해외카드 사용, 4년반 만에 줄어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8.11.27 06:00

전분기 대비, 환율상승으로 출국자 감소 등 영향

해외 여행자들의 신용카드 지출이 전분기 대비 기준으로 4년 6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원화 약세(환율 상승) 등으로 출국자 수와 신용카드 해외사용자 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내놓은 '2008년 3분기중 신용카드 해외사용실적'에 따르면 올 3분기 거주자의 신용카드(체크카드 및 직불카드 포함) 해외 사용금액은 18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억달러)에 비해 8.6% 늘었다. 3분기 원/달러 환율 1062.64원을 적용하면 약 1조9000억원이 해외에서 카드로 결제됐다. 올 2분기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23.3% 증가했었는데, 증가 폭이 크게 둔화됐다.

해외 여행자들의 3분기 신용카드 사용액은 그러나 전분기(18억7000만달러)에 비해 1.4% 줄어들었다. 해외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기는 2004년 1분기 이후 4년 반 만이다.

원화 약세 등으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전년동기대비 13.9%(362만명→312만명) 감소했다. 3분기 중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한 여행자들은 24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했지만, 전분기(250만6000명)에 비해 1.0% 감소했다.

3분기 중 여행지급 총액은 49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57억달러)보다 13.3% 감소했다. 이 기간 내국인 출국자들의 여행지급 총액 대비 신용카드 해외사용 비율은 전년동기(29.8%)에 비해 7.5%포인트 상승한 37.3%를 기록했다.


1인당 해외 사용금액은 745달러로 전년동기(720달러)에 비해 3.5%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가 14억7000만달러로 79.7%를 차지했고, 직불카드(현금카드 겸용)은 3억8000만달러로 20.3%를 차지했다.

3분기중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외국인 국내여행객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5억5000만달러)보다 1.5% 증가한 5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174만명으로 전년동기(167만명)에 비해 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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