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캔쿠키가 불황에도 잘 팔리는 비결

머니투데이 이경숙 기자 | 2008.11.27 15:15

[우리 경제에 HIM을]<1-1>불황을 함께 넘는 인간적 투자와 시장의 힘

↑위캔 대표 조진원 수녀(가운데)와 장애인 직원들.ⓒ위캔

쿠키업체 '위캔'은 '10억 부자'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경기 한파 속에도 위캔쿠키는 10월에 이어 11월에도 월 매출 8000만 원을 거뜬히 넘길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매출이 4800만원이었던 데 비하면 불황이 무색한 매출 규모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위캔 식구들은 그동안 외쳐왔던 연 매출 목표 10억원을 올해 달성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위캔은 쿠키를 구워 팔아 장애인들의 일자리를 만들고 복지를 높이는 사회적기업이다. 우리밀 등 선별된 재료를 쓰다 보니 위캔쿠키는 100그램에 3000원대에 이른다.

위캔의 정지윤 마케터는 "우리 제품이 결코 싼 게 아닌데도 제품 구입하는 분들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캔이 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으로 신문, 방송에서 알려지면서 개별적으로 주문하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엔 현대백화점 압구정점에 처음으로 단독매장을 열었다.

우리 경제에 '인간적인 투자와 시장'이 싹트고 있다. 이들의 특징은 이웃의 일할 권리, 사람다운 삶을 살 권리를 존중한다는 점이다. 투자자 혹은 자본가로서 수익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소비자로서 믿을 만한 상품을 얻기 위함이다.


머니투데이는 이러한 '인간적 투자와 시장'을 HIM(Humane Investment and Market)'이라 명명한다.

전 세계적으로 HIM은 사회책임투자(SRI), 지역사회개발금융, 사회적기업과 지역기반 소기업에 대한 투자, 인권 중시 경영, 협동조합, 공정무역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불황 속 우리 경제에 힘을 주는 HIM의 현장을 찾아가는 시리즈물 연재를 시작한다. 아울러 12월 2일 오후 1시30분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2008SRI국제회의 : 사회책임투자와 인권'을 개최해 인간적 투자로서 사회책임투자의 가치와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SRI의 구루, 에이미 도미니 최초 방한! 2008SRI국제회의 일정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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