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모처럼 맛본 미국發 훈풍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1.26 15:25

사흘만에 1000선 회복…금융株 주도로 급등마감

화끈한 상승세였다. 그동안 최근 코스피의 고질로 지적된 '전강후약'도 떨쳐버리면서 4.7% 급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주택 보유자들에 대한 대출 지원 계획과 중소기업 대출 지원 발표로 움츠려있던 코스피지수는 큰 폭으로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에 비해 24.2원 급락한 1478.10원으로 마쳐 증시의 발걸음을 가볍게 했다. 외국인들도 12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모처럼 코스피시장에는 훈풍이 불었다.

코스피지수는 26일 전날에 비해 46.46포인트(4.72%) 오른 1029.78로 장을 끝냈다.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3거래일만에 종가기준 1000선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이달 들어 지난 21일(5.80%) 이후 2번째를 기록했다.

미국 FRB가 정부 보증 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 등으로부터 6000억 달러의 채권과 모기지증권(MBS)을 매입하고, 중소기업과 소비자 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0억 달러의 프로그램을 설립하는 등 8000억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안에 영향을 받았다.

시초가를 전날 종가에 비해 9.75포인트(0.99%)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초반 1018선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프로그램 매수세가 완화되고, 개인의 매도가 늘어나면서 코스피는 996.08까지 하락해 1000선을 밑돌았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다시 증가하고,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는 활기를 찾았다. 장막판 연기금이 순매수를 늘려 961억원을 투입하는 등 기관 매수세가 탄력을 받으면서 지수는 1030선을 넘기도 했다.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1257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1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이달 들어 처음이었다.


기관도 프로그램 순매수가 2311억원에 달하는 등 214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지수가 오르면서 차익실현에 나서 3162억원의 순매도로 정규장을 마무리했다.

업종별로는 은행주를 비롯한 증권 등 금융업이 10% 이상 급등하면서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 금융주들에 대한 미 정부의 구제책이 가시화되면서 JP모간과 씨티그룹 등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이 컸다.

건설도 9.0% 급등했다. 철강금속과 전기전자도 3.6%와 3.8% 오르면서 지수의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KB금융외환은행, 우리금융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건설에서도 남광토건삼호개발, 신한이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대우건설GS건설도 7.3%와 6.7% 오르는 등 대형건설주들도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POSCO 등 시총 1,2위 종목들도 각각 4.8%와 3.8% 상승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5개를 비롯해 651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189개였다. 보합은 59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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