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26일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7208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 3분기 전체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267만2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260만원에 비해 2.6% 상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비자 물가상승분을 감안한 실질임금은 240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247만3000원 보다 2.7% 줄었다.
3분기 명목임금은 7만2000원 늘어났지만, 물가상승률을 빼고 보면 실제 근로자 손에 쥐어지는 실질 임금은 감소했다는 의미다. 3분기 소비자 물가지수는 5.5% 상승해 2001년 2분기의 5% 이후 가장 높게 상승했다.
특히 근로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의 실질임금이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해 외환위기인 1997년 4분기(-6.0%) 이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실질임금이 하락한 것은 2001년 3분기(-0.1%) 이후 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3분기 업종별 임금총액은 전기·가스·수도업이 397만5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이 179만9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임금상승률이 가장 높은 업종은 오락문화운동서비스업(13.3%)이었다.
사업체규모별로는 5~9인 규모 사업체의 임금총액상승률이 6.2%로 가장 높았고 10~29인 규모가 3.9%로 가장 낮았다.
한편, 전체 근로자 1인당 주당 근로시간은 39.5시간으로 전년 동기보다 0.7시간 증가했다. 제조업이 42.7시간으로 근로시간이 가장 많았으며 교육서비스업은 34.4시간으로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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