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물 위기, 자산 운용 이렇게 하라

머니위크 황숙혜 기자 | 2008.11.27 12:06
최근 1년 동안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한파로 투자자들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산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역부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금융 위기와 함께 실물경기도 냉각되자 많은 투자자들은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반면 일부 투자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스마트머니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자산 운용 원칙을 소개했다.

◇ 주식 투자, 세기의 기회

'모든 사람들이 공포에 질려 있을 때 탐욕스러워져라.' 워런 버핏을 포함한 가치투자가들이 가장 강조하는 투자 원칙이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포트폴리오를 회복시키는 최선의 방법은 시장에 머무르는 것이다. 즉 앞을 내다보는 투자자들은 시장의 끔찍한 조정에도 포트폴리오 재조정과 분산을 이미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의 침체가 이미 시작됐다는 데 입을 모은다. 이는 주식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다. 주식시장은 경제 펀더멘털보다 먼저 반등하기 때문이다. 과거 9차례의 경제침체 때 S&P500 지수는 침체 후반기에 평균 13% 상승했고 침체가 마무리된 다음해에 재차 평균 13%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공항 당시조차 S&P500 지수는 침체가 마무리될 무렵 저점 대비 33% 급등했다.

물론 현 시점에서 바닥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2007년 고점 대비 40% 하락했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식시장에서 묻지마 투자를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은 만큼 긴급 상황에 대한 현금성 자산과 포트폴리오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채권도 일정부분 보유해야 한다. 하지만 포트폴리오 전체 수익률을 끌어올리는데 가장 효과적인 자산은 주식이다.

◇ 부동산, 팔지 말고 임대하라

부동산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자산이다. 부동산 시장에 한파가 들이닥쳤지만 보유 주택을 처분하는 것보다 임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계 전문가들의 상당수가 주택을 팔기보다 임대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그럴만한 근거가 뒷받침된다.

최근 주택의 평균 임대료가 사상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을 압류당한 이들이 거주할 곳을 찾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택 임대 가구는 100만 가구 이상 늘어났다.

물론 주택을 당장 팔지 않고 임대를 통해 만족스러운 수익을 올릴 수 있을지 따져보는 것이 필요하다.


◇ 소비, 뻔뻔하게 깎아라

경제가 침체되면 자동차 딜러부터 휴대폰 판매 직원까지 모두들 영업에 사활을 건다. 즉 제품 가격을 공격적으로 떨어뜨린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인의 70%가 가구와 전자제품 등을 구매할 때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가격을 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이나 각종 인센티브 패키지 혜택이 주어진 고급차 판매 비중은 60%로 1년 전 43%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밖에 헬스장과 자동차 렌트, 심지어 생활 필수품조차 '정가'라는 개념이 흐릿해지고 있다.

제품 가격이나 서비스 이용료를 깎는데 대한 부끄러움을 던져 버려라. 보다 저렴한 가격에 필요한 것들을 손에 쥘 수 있다.

◇ 신용, 생명보다 소중하게 관리하라

단 한 번이라도 주택담보대출이나 그밖에 대출을 받아 본 투자자라면 잘 빌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자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 이후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는 대출 고객들에게 과거 어느 때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금융회사의 부실과 파산 위험이 높아지자 몸을 잔뜩 움츠린 채 보수적이고 방어적인 태세를 취하는 모습이다.

이 때문에 신용등급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졌다. 신용을 향상시키는 근본적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대출 원리금이나 각종 공과금을 제 때 납부해야 하고 평소 자신의 신용 상태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은퇴, 최대한 늦춰라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누구나 최근 주가 급락에 시름이 깊을 것이다. 특히 은퇴를 앞둔 투자자의 마음고생이 크다.

은퇴에 관한 최선의 답은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다. 근로소득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해야 한다. 이는 퇴직과 다른 의미다. 현재 다니는 직장에서 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해도 현역으로 남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퇴사 이후에도 임시직이나 계약직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경력을 살려 관련 업계에서 컨설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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