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성장률 6년만에 마이너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8.11.26 11:08
-"세계경기 침체…1분기 마이너스 가능성"
-"실업·기업도산 많아질 것"

우리나라의 전분기대비 성장률이 6년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26일 "당초 내년 1분기의 전기대비 성장률은 0%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봤으나 내년 전망치를 발표한 이후 경기가 더욱 나빠졌다"며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서 내년 1분기에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KDI는 지난 12일 내년 연간 성장률이 3.3%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전망치는 내년 세계경제가 2%대 중반 수준 성장할 것이란 전제한 것이었다.

그러나 KDI 발표 이후 세계경제 성장 전망치는 하향조정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0%에서 2.2%로 낮췄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회원국 전체의 내년 성장률을 1.7%에서 -0.4%로 하향조정했다.

세계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성장률이 0.6~1%포인트 떨어짐을 감안하면 내년 상반기에 0%도 안돼 성장하지 않을 수 있는 셈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 둔화, 고용둔화로 인한 실질소득 감소 등이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에 전기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마이너스 성장을 한다는 것은 기업 매출이 줄고 손실이 난다는 것"이라며 "이는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늘고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가 많아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적은 카드사태가 발생했던 2003년 1분기(-0.4%)가 가장 최근이다. 실제로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면 6년만에 역성장을 하게 되는 셈이다.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보인 적은 외환위기 당시인 1997년 4분기(-0.4%), 1998년 1분기(-7.8%), 2분기(-0.8%)와 IT버블이 붕괴된 2000년 4분기(-0.9%) 등 극히 드물다.

한편 올해들어 전분기 대시 성장률은 1분기와 2분기 각각 0.8%를 보였고 3분기에는 0.6%로 낮아졌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4. 4 "참담하고 부끄러워" 강형욱, 훈련사 복귀 소식…갑질 논란 한 달만
  5. 5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