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자동차주 불안하다"

머니투데이 김주연 방송기자 | 2008.11.26 09:27

[MTN 장철의 마켓온에어] 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오늘장

[앵커]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오늘도 펀드매니저들의 입을 통해 오늘장과 관련된 이야기들 들어봤는데요, 먼저 오늘 주제부터 확인을 해보겠습니다.

간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주택과 소비자 경기 회복을 위한 대출에 8000억불을 지원하기로 했는데요, 이 효과로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 중 약세에서 소폭 반등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대책이 시장에 미칠 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지 물어봤습니다.

어제 코스피는 4%대 상승률로 거래 시작했지만 장 중 하락 반전하기도 하는 등 큰 변동성을 보였는데요, 최근 이어지고 있는 이 같은 널뛰기 장세, 펀드매니저들이 생각하고 있는 원인은 무엇인지 물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어제 장 초반 급등했던 자동차주들이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내 자동차 판매가 3년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할 것이란 외국계 증권사의 분석이 그 원인이었는데요, 자동차주를 둘러싼 악재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투자자들은 자동차주를 어떤 시각으로 보는 것이 좋을지도 물어봤습니다.


◇美 연준 주택대출 지원 효과는?


[앵커]미 연준이 8천억불을 투입해 소비자와 주택대출 지원에 나섰는데요.
그 효과는 얼마나 가능할 것으로 보던가요?

-네, 간밤 FRB는 소비자와 주택, 그리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에 8000억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기대감에 유럽과 미증시는 기술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소폭 반등한 채 거래를 마쳤는데요,

칸서스 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이번 조치는 구제 금융 시행에도 불구하고 누그러지지 않고 있는 위기심리, 또 여전히 남아있는 은행권의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인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전했는데요,

대규모 대출 지원을 통해 디플레이션 우려가 현실화 되는 것을 막으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이번 대책이 실제 경제 지표의 회복과 증시의 상승 전환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전망을 해주셨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이번 지원책은 연속적인 정부 대책의 일환으로 그 규모면에서 상당한 수준이고 민간 부문에 직접적인 지원을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의견을 전해왔는데요,

하지만 그 의미에 비해서는 시장 반응이 냉담했다며 시장은 오히려 이번 조치를 통해 실물 경기 악화를 더 확실히 인식하게 된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변동성 지속 이유와 해소 관건은?



[앵커]변동성이 큰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이고 변동성 해소의 관건은 무엇이라고 보던가요?

-네, 어제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폭등에 장 초반 상승 사이드카까지 발동됐었습니다. 하지만 후반 매도로 돌아선 외국인의 영향에 개인 역시 팔자에 나서면서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기까지 했었는데요,

이 같은 변동성 큰 장세에 대해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불안한 수급과 환율, 또 암울한 경기 상황 등 겹쳐 있는 악재의 강도가 너무 센 상탠데, 이에 따른 경기 정책들이 나오면서 호재와 악재가 맞물려 변동성 역시 자연히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갖가지 재료들에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는건 시장이 그만큼 불안정하단 뜻이라며 거시지표나 국내 수급 개선의 척도인 환율 안정, 그리고 외국인 수급 개선이 시장 안정에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의견도 보내주셨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현재 일부 연기금의 매수 외에는 대형주마저도 개인의 매수 매도에 움직이는 등 수급이 상당히 취약한 상황이라 변동성 큰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현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율 안정과 건설사 유동성 해소, 그리고 이에 따른 은행권의 유동성 우려 해소가 진행돼야 할 것이란 의견도 덧붙여주셨습니다.


◇위기의 자동차주 어떻게 봐야 할까?


[앵커]구조조정에 감산, 그리고 판매급감 등 온갖 악재에 시달리는 자동차주, 어떻게 봐야 할까요?

-어제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자동차주들, 장 초반 급등세였지만 외국계 증권사의 판매 급감 전망에 일제히 급락한 채 거래 마쳤습니다. 최근 갖가지 국내외 악재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자동차주, 어떻게 봐야할까요?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향후 상당 기간 동안 소비의 침체로 고가 소비재 위주의 소비 급감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따라서 자동차 소비 역시 급감할 것이라며 당분간 자동차주의 시장 수익률 대비 부진한 흐름은 이어질 것 같단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따라서 자동차주에 대해서는 향후 글로벌 시장의 재고 추이, 그리고 월별 판매 동향에 대한 민감한 관찰이 필요할 것이란 의견도 덧붙여주셨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 역시 당분간 자동차주 흐름은 상당히 부정적인 상황이라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최종혁 과장은 내수가 급감하고 있고 내년도 수출 역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대차의 경우 2,3분기에 이어 4분기 실적 역시 시장에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므로 당장 자동차주에 대해 어떤 포지션을 취하기보단 장기적인 시각으로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상 펀드매니저가 말한다였습니다.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