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당근과 채찍' 효과볼까?

김수홍 MTN기자 | 2008.11.25 20:25
< 앵커멘트 >
대주단 협약 1차 가입 결과 건설사의 참여는 정부의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정부와 금융권이 각종 지원책과 동시에 불이익을 언급하며 종용하고 있어 추가가입 여부가 주목됩니다. 김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100대 건설사 가운데 1차로 대주단 협약에 가입한 업체는 4분의 1에 그쳤습니다.
막판까지도 눈치를 살피다 신청을 하지 않은 건설사가 상당수이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선 이런 업체들이 20,30개는 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여러군데 관 눈치도 보고 청와대도 있고... 앞으로 어떻게 될 진 보고 있는데 미정이예요"

심지어 주택협회 수장으로서 회원사들의 대주단 가입을 적극적으로 독려한 신훈 회장이 이끄는 금호건설조차도 가입을 결정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오늘 대주단 협약 신청결과에 대해 "너무 많으면 국내 건설시장이 의혹의 눈길을 받을 것이고, 너무 적으면 시스템이 작동 안 된다며 적절한 숫자"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주단협약에 1차로 가입하는 건설사에 대해서는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주말로 알려진 2차 마감에 건설업체의 참여를 얼마나 더 이끌어 낼 지가 관심삽니다.


해외사업을 활발히 하는 대형사와 일부 중견업체의 걱정은 여전합니다.

[녹취] 건설사 관계자
"해외사업을 많이 하니까. 수주하는 데 문제가 있거든요. 선수금 들어오는 데도 문제가 있을 수 있고"

이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해외수주 시 신용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경영권 간섭에 간섭을 받을 수 있단 우려와 대주단 가입에서 탈락될 경우의 불안감을 건설업체들이 지우지 못하는 한 참여가 갑자기 늘어나긴 힘들단 전망입니다.

[인터뷰] 황규완 / 메리츠증권 선임연구원
"건설업체하고 채권은행하고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얼마나 잘 되느냐가 중요하고. 제일 확실한 건 어느 업체가 어느 프로그램을 적용 받아서 어떻게 됐다는 롤 모델이 생겨나야 할 것 같다"

금융권에선 대주단에 가입하지 않은 업체들은 원칙대로 대출 회수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건설사들의 막판 가입러시가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TN 김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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