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출기업 체감경기,中企 수준으로 전락

머니투데이 이승제 기자 | 2008.11.26 08:18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체감경기가 중소기업 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 및 실물시장 불안, 수출 증가세 둔화로 제조업들의 체감경기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215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조사결과'를 보면 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 65에 비해 13포인트나 급락한 52를 기록했다.

업황전망 BSI가 100 미만이면 한달 뒤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상이면 그 반대를 뜻한다.

장영재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이는 환란 이듬해인 1998년 2분기의 수치와 동일한 것으로, 역대 최저"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수출 증가율이 기대보다 훨씬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대기업의 12월 업황전망 BSI는 전달에 비해 16포인트나 떨어진 52를 기록, 중소기업과 동일했다. 수출기업의 경우 전달 대비 18포인트가 급락한 51을 기록, 내수기업(53)이나 중소기업보다 오히려 낮았다.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에 비해 향후 전망을 다소 낙관적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 비관적으로 돌아섰다는 얘기다.


현재의 제조업 업황을 나타내는 BSI는 11월에 54를 기록, 전달에 비해 1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의 11월 매출 BSI는 전달 대비 17포인트 떨어진 77을, 수출 BSI는 13포인트 떨어진 83을 각각 기록했다. 채산성 BSI는 4포인트 떨어진 66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의 12월 업황전망 BSI는 60을 기록, 전달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이 11월중 느끼는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불확실한 경제상황(24.3%, 전달 대비 6.7%포인트 상승) △환율요인(21.3%, 전달 대비 3.8%포인트 하락)이 상위를 차지했다. 이어 내수부진(17.4%) 원자재가격상승(9.4%) 수출부진(9.4%) 자금부족(8.1%)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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