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주식사면 부자된다' MB발언 맹공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 2008.11.25 16:18
이명박 대통령의 "지금 주식을 사면 1년 내에 부자가 된다"는 발언이 도마에 올랐다.

야권은 25일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대통령의 근거 없는 예측이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경제를 불안하게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진 동포 리셉션에서 "지금은 주식을 팔 때가 아니라 살 때"라면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한 1년내에 부자가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외국발 허언이 계속되고 있다. 무슨 시리즈를 보는 것 같다"며 "대통령 말 속에는 '어떻게'가 없다. 방법론과 목표를 정확히 제시하는 대통령의 말을 기대하는 것이 지나친 일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그는 "대통령이 지금 경제현실을 놓고 '위기다, 위기가 아니다', '내년초면 좋아질 것이다, 아니다. 3년은 걸릴 것이다' 등 여러 가지 냉온탕을 왔다 갔다 하는 말을 해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고 비판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 투자심리 안정을 목적으로 무책임하고 무모한 발언을 계속하는 것은 대통령과 정부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 자신이 어제 같은 자리에서 '내년 경제가 매우 어려울 것이고 국제금융위기도 상당히 오랜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도대체 왜 이렇게 앞뒤도 맞지 않는 발언을 대통령이 계속하느냐"고 반문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도 "불확실한 시장에 투자해서 부자가 되라는 것은 도박사나 할 만한 소리"라며 "고위험 고배당 주식투자를 요구하는 대통령 때문에 미국 교민들의 피땀으로 번 돈이 탕진 될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9월과 10월에도 각각 '나는 직접투자가 불가능하지만 간접투자 상품(펀드)이라도 사겠다', '분명한 것은 지금은 주식을 살 때' 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손흥민 돈 170억 날리나…'체벌 논란' 손웅정 아카데미, 문 닫을 판
  2. 2 "시청역 사고 운전자 아내, 지혈하라며 '걸레' 줘"…목격담 논란
  3. 3 "네가 낙태시켰잖아" 전 여친에 허웅 "무슨 소리야"…녹취록 논란
  4. 4 G마켓, 소규모 셀러 '안전보건 무료 컨설팅' 지원
  5. 5 "손흥민 신화에 가려진 폭력"…시민단체, 손웅정 감독 비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