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연골세포 원료 관절염치료제 임상돌입

머니투데이 최은미 기자 | 2008.11.25 14:37
돼지 연골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로 사람의 질병을 치료하는 생체소재가 국내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임상시험에 돌입했다.

아주의대 세포치료센터 민병현 교수팀(정형외과)은 25일 돼지 연골세포를 외부에서 대량으로 배양한 다음 이들 세포가 분비하는 단백질과 당단백 등을 집적시켜 인체 질병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생체소재 '아티필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생체소재 기술은 바이오기업 리젠프라임에 기술이전돼 국내외 특허를 취득했으며,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임상시험 허가도 받았다. 보건복지가족부 임상시험 지원과제로도 채택돼 2년간 4억원을 지원받으며 임상시험을 진행하게 됐다.

현재 아주대병원과 경희대병원에서 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관절연골재생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늦어도 2년 안에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개발된 생체소재 '아티필름'은 연골조직과의 적합성이 뛰어나고 매우 얇다. 따라서 관절내 이식이 쉬워 연골재생 수술 성공률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각막과 심장판막, 디스크재생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필름형과 스폰지형, 분말형, 젤형 등 4가지 타입으로 제조된다.

연구팀은 "관절연골 이외에도 흰자위에 백태처럼 군살이 끼는 익상편과 피부 손상, 녹내장, 부분적 연골 마모 등에도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아티필름에 세포를 이식, 손상된 조직을 복구하는 세포치료제 전달체 연구도 조만간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식경제부는 생체소재 적용 관절염 시장이 국내의 경우 4000억원, 세계적으로는 1만1190달러 규모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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