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스' 국내 상륙··성공 여부는?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11.25 14:31
국내 서비스 여부를 두고 관심을 모았던 구글의 지도 서비스 '구글맵스'가 마침내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위성지도의 해상도나 부가 서비스가 국내 포털이 제공하는 웹지도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글은 25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글맵스'의 한국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구글이 이번에 내놓은 구글맵스의 한국판은 구글의 강력한 검색 기술을 토대로 오픈 API(공개 응용프로그램 기술)를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그 동안 외국에 서버를 가지고 있는 업체는 지도 서비스를 할 수 없다는 국내법에 따라 국내 진출에 난항을 겪었던 점을 감안해 서버도 국내 데이터센터 서버를 이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SK에너지로부터 성과심사 및 보안심사를 취득한 상용 지도 서비스용 데이터를 공급받기로 해 국내 진출에 따른 장애물을 없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구글맵스의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국내 서비스의 질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해상도가 기대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의 위성지도 해상도는 미국 뉴욕의 1/10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를 제외하고는 해상도가 더욱 떨어진다.

이 정도 수준의 해상도는 국내 포털 업체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위성지도의 해상도와 비교해서도 경쟁력이 높지 않다.

더욱이 포털 다음이 최근 50cm급의 고해상도 항공지도 서비스를 내놓기로 결정하는 등 국내 포털 업체들의 해상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구글맵스의 대표적인 부가서비스인 '스트리트뷰'도 이번 한국판에는 빠졌다. 스트리트뷰는 실제 거리를 촬영한 사진을 모아둔 것으로 사용자들은 스트리트뷰를 통해 실제 거리에 서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다음이 지도 서비스 개편과 함께 구글보다 훨씬 해상도가 높은 스트리트뷰를 곧 출시할 예정이며, 파란은 스트리트뷰에서 보다 진화한 동영상 기반의 '리얼스트리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조원규 구글코리아 연구개발센터 총괄사장은 "국내법의 제약 때문에 아직까지는 다른 나라와 같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다양한 기능들을 서비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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