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그린경영 히든카드 '신재생에너지'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8.11.26 11:31

[그린강국 코리아-포스코편]②발전용 연료전지 시대 열어

포스코가 내세우는 '그린 경영'의 히든 카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다. 본업인 철강 산업에서 수십년간 대규모 에너지를 다뤄온 만큼 에너지 분야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감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연료전지 분야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하고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이 공장은 연간 50MW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생산하게 되는데 이는 기존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코네티컷주 FCE(FuelCell Energy)사 공장의 2배다. 여기서 생산하는 연료전지는 일반주택 약 1만7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전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국내 기술로 만든 발전용 연료 전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국내에 본격적인 발전용 연료전지 시대를 열었다는 의미도 있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전기화학 반응시켜 직접 전기에너지를 만드는 설비다. 석탄 등 화학에너지를 열에너지, 운동에너지, 전기에너지로 순차적으로 변환시켜 전기로 만드는 기존 화력발전보다 과정이 짧아 에너지 효율이 높다.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도 기존 발전에 비해 더 높다.

아직은 넘어야할 산도 많다. 연료전지를 활용한 발전은 설비 가격이나 운영비가 기존 발전 방식들에 비해 비싸 발전 사업을 하는 발전 사업가들에게 정부가 발전차액을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지원을 해주고 있다. 정부의 지원 없이도 경쟁이 가능해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진정한 상업화에 성공할 수가 있다. 연료전지 완제품을 기준으로 약 50%인 국산화율을 더 끌어올리는 것도 과제다.

포스코는 그러나 고효율, 친환 발전인 발전용 연료전지 시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프스코 관계자는 "추진 중인 차세대 기술개발, 대량생산체제 구축을 통한 가격경쟁이 확보된다면 산업화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며 "향후 10년까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을 통해 조 단위의 매출액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는 발전용 연료전지 외에 태양광과 소수력 발전 설비도 가동중이다. 지난 6월에는 광양제철소 4냉연 제품창고와 포항제철소 후판 제품 창고 지붕에 1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준공했다.

공장지붕을 활용한 태양광 발전은 27KW급을 시범용으로 설치한 적은 있으나 1MW 이상 대용량 상업용으로는 포스코가 처음이다. 포스코는 연간 16억원의 전력 판매수익과 함께 약 1600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장으로 유입되는 용수를 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도 시작했다. 수어댐에서 광양제철소까지 약 15Km에 이르는 용수로를 거쳐오면서 발생한 압력을 이용해 2기의 수력발전기(1기 발전용량 300kW)를 가동, 연간 4835MWh 전력을 생산한다.

포스코는 24억원이 투자된 이번 ‘소수력 발전설비’를 통해 매년 전력판매대금 3억 5500만원, CO₂배출권 확보 2800만원 등 3억8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 6~7년 후에는 투자비 전액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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