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코株가 환율과 따로노네… 왜?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11.25 11:34

태산엘시디 3일 연속 급등

"어 환율이 계속 오르는데 키코 피해주가 왜 오르지?"

원/달러 환율이 10여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환율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키코 손실로 은행공동관리를 받고 있는 태산엘시디가 3일 연속 급등세다. 최근 이틀은 상한가 행진이다.

25일 코스닥시장에서 태산엘시디는 오전 11시22분 현재 가격제한폭인 140원(14.74%) 오른 1090원을 기록 중이다. 디에스엘시디도 전날보다 125원(7.14%) 오른 1875원에 거래중이다.

우주일렉트로닉스와 성진지오텍도 각각 4.33%, 3.99%씩 상승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은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으며 10년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3분기 말 키코 기준환율이 1187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할 때 1400원대 환율은 키코 가입기업의 피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도 키코 피해주들의 주가가 개별적으로 급등하는 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관련회사들은 주가가 오를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태산엘시디 관계자는 "주가가 오르거나 내릴만한 내용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고환율 지속으로 인한 피로감"을 얘기했다. 환율이 해당기업에서 감내하기 힘든 수준으로 오른 상태가 지속되면서 환율과 관계없이 수급에 따라 관련주식들이 급등락하고 있다는 얘기다.

태산엘시디는 3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기 직전에는 4일 연속 급락세를 보였다. 4일 연속 급락중 3일은 하한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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