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삼성전자 이은 수출 2위 기업

머니투데이 김창익 기자 | 2008.11.27 15:37

[정유사, 이젠 수출기업]삼성전자 이어 수출 20조원 클럽 가입

SK에너지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출기업이다.

SK에너지는 올 1~3분기 누적 수출액이 20조원을 돌파하며 삼성전자에 이어 국내 단일 기업으로서는 두번째로 '수출 20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SK에너지는 지난 3분기에 석유,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 등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배 이상 늘어난 9조1000억원의 사상 최대 수출 성과를 기록했다.

상반기까지 11조8600억원을 수출해 현대자동차, LG전자 등을 제치며 수출 2위 기업에 올라섰던 SK에너지는 이 같은 수출 호조로 이들 기업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게 됐다.

단순히 수출액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2003년까지 30%대 후반이던 SK에너지의 매출 중 수출비중은 2004년 45%를 넘은 후 지난해에는 50%를 넘어섰다.

SK에너지는 2007년 전체 매출의 54.2% 정도를 수출이 차지해 내수 실적을 앞질렀다는 점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2008년에는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기까지 누적 기준으로 58%를 차지했다.

내용면에서도 충실해졌다는 평가다.

석유제품 중 부가가치가 높은 휘발유, 등유, 경유 등 3대 경질유 수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 2007년에는 이들 제품 수출에서만 전년보다 1조원 이상 금액이 늘어 최대규모인 3조7775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SK에너지는 마진이 낮은 중질유(벙커C) 수출 물량은 2006년의 85% 수준으로 낮췄다.


최근에는 화학, 윤활유 등 비석유사업과 달리 수출판매량이 내수 판매량보다 적었던 석유제품도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다. 올해 3분기에 경질제품 수출비중이 늘면서 분기사상 최초로 수출판매량 및 금액이 내수를 앞지르게 된 것이다.

2008년 3분기까지 누적으로도 석유제품 수출액은 13조원을 기록해 내수 판매액의 12조원을 넘어서면서 사상 최초로 전 사업분야에서 수출이 내수를 앞지르게 됐다.

이는 SK에너지가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일일 6만배럴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제3 고도화 설비가 지난 6월부터 상업생산을 가동하면서 생산 제품의 대부분을 수출한 덕분에 나온 결과다.

SK에너지는 이에 따라 부가가치가 높은 경질유 수출을 크게 늘려 휘발유와 경유의 해외판매량은 휘발유가 20배 이상 늘어난 489만3000배럴, 경유는 47% 상승한 1834만5000 배럴을 기록했다.

SK에너지는 수출 지역도 다변화시켜 나가고 있다.

기존에는 일본, 중국 시장 중심이었으나, 작년에는 인도네시아와 미국이 물량 및 금액면에서 수출 지역 1, 2위를 차지했다.

베트남과 유럽 시장도 일본 수준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제3고도화설비에서 생산되는 휘발유를 규제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유럽 등에도 수출하는 한편, 캐나다, 호주 등 전통적인 수출국 외의 지역에도 수출 지역을 넓히는 등 수출시장을 더욱 다변화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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