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주가 60%폭등..왈리드 "팬디트 CEO 신임"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8.11.25 05:44
씨티그룹의 개인 최대주주인 알 왈리드 사우디 왕자는 24일(현지시간) 비크람 팬디트 최고경영자(CEO)를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왈리드 왕자는 이날 미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18년 이상 씨티의 주주였다고 상기시킨뒤 "팬디트 CEO는 불과 1년전에 취임했으며 더 많은 시간이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가면 씨티그룹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팬디트 CEO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왈리드 왕자는 현재 4% 미만인 자신의 씨티그룹 지분을 5%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는 씨티그룹의 주가는 극도로 저평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씨티그룹 주가는 전날에 비해 60% 가까이 폭등한 주당 6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미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이날 공동 발표문을 통해 씨티그룹의 구제를 위해 200억달러의 추가 자금지원과 3060억달러의 대출보증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발표문에 따르면 재무부와 FDIC는 모기지 관련 자산 등 부실가능성이 있는 씨티그룹의 3060억달러 자산에 대해 보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추가 부실이 발생할 경우 연준이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씨티그룹은 부실자산인수프로그램(TARP)에 따라 재무부로부터 20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받게 되며, 재무부는 반대 급부로 8%에 해당하는 우선주를 갖게 된다. 또한 씨티그룹은 주택소유자들을 차압으로부터 보호하는 FDIC의 모기지 수정 프로그램에도 참여해야 한다.

미 정부는 씨티그룹의 경영진에 대한 과도한 보수는 금지하기로 했지만 경영진 교체를 지원 전제조건으로 내걸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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