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세종증권 비리' 정화삼 형제 구속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11.24 17:52
대검 중수부(박용석 검사장)은 세종증권(현 NH증권) 매각 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씨와 정씨의 동생 정광용씨를 24일 구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홍승면 영장전담 판사는 "피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충분하고 사안의 성격과 증거관계에 비춰 구속 수사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 형제는 2006년 2월 세종증권이 농협으로 매각되는 과정에서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의 홍모(59) 사장으로부터 로비 청탁과 함께 30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정대근 당시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농협이 인수할 증권사의 최종 선택권이 있었던 만큼 홍 사장이 직접 정 회장에게 청탁하는 동시에 정씨 형제를 통해서도 정 회장에게 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53회 동창인 정씨는 노 전 대통령이 2000년 총선에 출마했을 때와 200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을 때 적극적으로 도와줬고 노 대통령이 2004년 탄핵소추를 당했을 때도 가장 먼저 찾아 심경을 토로할 만큼 절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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