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내달초 유입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임동욱 기자 | 2008.11.24 16:34

20억~50억달러 수준 예상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다음달 초 처음 국내로 들어올 전망이다. 이 자금의 유입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는 외환보유액을 유지하면서도 달러화 공급을 통해 은행권의 외화자금난의 덜어줄 수 있게 된다.

24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은은 12월초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사용을 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한은은 이르면 이달 말부터 통화스와프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미국 추수감사절(27일) 연휴 등으로 인해 미뤄졌다.

요청 규모는 통상적인 은행권 스와프 입찰 규모인 20억달러와 통화스와프 1회 거래금액 한도인 50억달러 사이인 20억~50억달러가 유력하다. 그러나 실제 금액은 은행권 입찰 동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통화스와프 자금을 들여오는 형태로는 먼저 은행 등을 대상으로 입찰을 받은 뒤 그 물량만큼 미국에 요청하는 방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이 미국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받은 선례로 볼 때 입찰 후 1∼2일 내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공급 방식은 1∼3개월 대출이 유력하다. 일본도 미국에서 받은 통화스와프 자금의 대부분을 1∼3개월 대출로 운용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내년 4월말로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 기간이 일단 만료되기 때문에 5개월 이상의 대출은 어렵다.


통화스와프 자금에 대한 이자는 입찰자들이 제시한 그대로 미국 측에 전달되는 방식이 될 공산이 크다. 미국이 달러화를 내줄 때 매긴 금리와 한은이 은행권에 공급할 때 금리 사이에 차이가 있을 경우 중간에 선 한은의 입장이 난처해질 수 있다.

앞서 미 연방준비이사회(FRB)는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한국은행과 3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기로 결정했다.

한은은 당초 한미 통화스와프 협정을 안전판으로만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했으나 결국 일부만이라도 끌어다 쓰기로 결론 내렸다. 내년 4월말 협정 만기 전에 최소 한 번이라도 거래를 해두는 것이 향후 계약 연장 추진 때 명분으로 삼기에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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