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개성관광 중단'에 존폐 기로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8.11.24 16:10
북한이 개성관광을 내달 1일부로 전면 차단한다고 남한 정부 당국에 24일 통보함에 따라 현대아산의 대북 관광 사업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주력사업인 대북 관광 사업이 올스톱 되면 현대아산은 존폐위기에 내몰리게 된다.

이에 따라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때부터 진행해 왔던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이 최대의 고비를 맞았다.

북한의 핵실험 등 돌발사태가 생길 때마다 대북사업이 난관을 겪어 왔지만 이번에는 금강산관광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

현대아산은 그동안 최대 수익원이던 금강산관광이 지난 7월 중단되면서 개성관광으로 연명하다시피 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매출 구조에서 금강산관광, 개성관광, 개성공단 건설사업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90% 가량으로 추산된다.

현대아산은 지난해부터 대북관광 사업의 불안정성 때문에 사업포트폴리오에서 건설 비중을 최소 30% 이상 끌어올리기로 하고 국내 건설사업 수주에 심혈을 기울여 왔지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낮은 실정이다.


따라서 현대아산은 매출이 급감하며 기업의 영속성 역시 담보할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됐다.

현대아산은 그동안 금강산관광에 따른 800억여원의 매출 손실을 메우기 위해 국내 건설 수주를 늘리고 직원들의 전환배치, 재택근무 등 일련의 작업을 지속해 왔으나 또 다시 구조조정에 직면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관광 중단으로 인한 현대아산의 경영위기에도 불구하고 현정은 회장과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에 따라 현대아산의 대북사업을 이어가려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점점 악화되면서 대북관광 사업의 예측 불가능성으로 인한 현대그룹의 부담은 커져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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