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관광 중단, 주가는 제각각"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 2008.11.24 15:17

증권街 "알려진 악재, 지정학적 리스크 부상 없을 것"

북한이 24일 개성관광 중단 등 대남 강경책을 내놓자 대북경협 관련주 일부가 하락했지만, 증권가는 이 사건이 증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에서 대북 관련 이슈의 파괴력 자체가 감소한 데다, 대북사업이 경제적 비중도 작다는 이유에서다.

24일 현대증권은 전거래일 대비 420원(6.14%) 내린 642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제룡산업, 선도전기, 광명전기, 이화전기 등 대북 송전주들도 6~10%대 하락률을 보였다. 대표적 개성공단 입주업체인 로만손도 7.46% 하락한 채로 장을 마감했다.

그러나 대북관련주 전부가 내리막길을 걸은 것은 아니었다. 예컨대 현대상선은 장 마감 직전에 소폭(0.58%)의 상승세로 돌아섰으며, 에이스침대도 0.16% 올랐다. 삼천리자전거는 최근 자전거 열풍을 등에 업고 상한가인 8560원까지 올랐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은 북한의 조치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9월 리만브라더스 파산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자 (개별 국가) 한국의 특수한 문제, 특히 대북관계등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더구나 금강산 피격사건 이후 남북관계 악화라는 현상은 이미 신호(signal)가 여러 차례 나오면서 기조적으로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북한이 어떤 액션을 취하더라도 정치적 위험을 줄만한 요인이 못 된다"고 일축했다. 그는 "북한이 (위협적)행동으로 옮길 만한 경제적 능력이 안 된다고 사람들이 생각하는 데다, 실제로 내부적으로도 정치적 헤게모니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새로운 카드를 내놓을 만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구희진 대신증권 센터장도 같은 의견이었다. 그는 "과거 금강산 관광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던 때조차도 남북경협으로 인한 혜택이 컸다고 볼 수 없으며, 상장된 기업 중 대북 관련된 회사의 비중도 (원래) 작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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