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경영혁신, 위기 때 빛난다"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 2008.11.25 14:12

[위기경영]하이브리드카·전장부품 사업 진출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불투명한 경영환경으로 기업들이 부진한 성적표를 잇따라 내놓던 지난 10월, 현대모비스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1조 9787억원, 영업이익은 23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 16.8% 늘어난 성적표였다. 세계 주가가 급등락을 하면서 출렁거리는 매우 불안한 시기임을 감안할 때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최병철 재경사업본부장(상무)은 “신규 시장을 개척해 A/S용 부품 수출이 증가하고 지속적인 물류합리화 노력으로 관련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인도· 중국 등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로 반조립제품(CKD) 수출이 확대된 것은 물론, 고급사양의 모듈과 핵심부품 분야의 매출이 증가한 점들이 실적 선방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제품 설계 및 구상단계에서부터 협력업체를 참여시켜 생산기술과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원가절감을 이뤄냈고, 설계 단계에서부터도 부품공용화를 통해 제조원가 절감을 이끌어 냈다.

또한 공장의 생산성 향상과 물류혁신을 통한 물류비 개선도 사상 최대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위기의 순간에 오히려 빛을 발한 현대모비스의 저력이 묻어나는 순간이었다.
↑현대모비스 물류센터

현재 현대모비스를 견인하는 가장 큰 성장 동력은 자동차 모듈 및 핵심부품사업.

올 4월 베이징에 2공장을 가동하며, 중국에서 모듈 100만대 시대를 열었고, 11월엔 체코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기존의 슬로바키아 공장과 함께 유럽에서 모듈 6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이 외에 미국 조지아(2009년 완공),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2011년 완공) 공장도 예정대로 준공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생산기지 건설과 함께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개발 및 양산적용에도 본격 나서고 있다.

올 상반기 독자 개발한 첨단 전자식 제동장치인 MEB(Mobis Electronic Brake) 양산을 시작한데 이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해 제동장치·에어백·MDPS·램프 등 핵심부품의 생산능력을 2010년까지 매년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 제조사업과 현대오토넷 합병을 통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우선 하이브리드카의 핵심부품으로 분류되는 구동모터와 통합 팩키지모듈(IPM) 을 내년부터 본격 양산한다. 또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을 통해 시스템 기술과 전자부문 기술을 통합, 시너지효과 창출을 노리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도약을 위한 또 한번의 구조변화 모멘텀을 확보했으며, 장기적으로 매출액 20조원을 바라볼 수 있는 종합 부품회사로의 기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4. 4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