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게임업계 코스닥行 줄이어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 2008.11.24 16:15

엠게임 다음달 19일 첫 거래··조이맥스 예비심사 청구

게임업체들이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불황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코스닥 상장을 결정하거나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포문은 온라인 게임업체 엠게임이 열었다. 엠게임은 지난 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해 유가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과 2일 수요예측을 거쳐 19일 거래가 시작될 예정이다.

권이형 엠게임 대표는 기자와 만나 "상장을 하겠다는 주주와의 약속도 있었고, 상장을 철회할 경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 상장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다만 엠게임은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아 당초 3만~3만3000원으로 설정됐던 공모가를 1만1000원~1만3000원으로 수정했다. 또한 시장 상황을 고려해 공모율도 5%로 결정해 공모액은 33억~41억 정도로 하향 조정했다.

권 대표는 "시장 상황이 좋아진다면 유상증자를 할 계획도 있다"며 "상장을 통해 유입되는 공모액으로 1~2개 정도의 게임을 추가로 퍼블리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엠게임이 이미 코스닥 상장을 결정하고 최종 절차를 밟고 있는데 반해 게임업체인 조이맥스는 코스닥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지난 5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서 탈락한 조이맥스로서는 두 번째 도전인 셈이다. 조이맥스는 지난달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상태며, 현재 현장 실사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이맥스 관계자는 "회사의 인지도 및 신뢰도 확대를 위해 상장을 재추진하게 됐다"며 "상장 이후 해외 진출과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 재원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워낙 좋지 않지만 게임주는 상대적으로 불황의 영향을 덜 받는 종목"이라며 "게임업체들이 상장을 하게 되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더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기 1인칭슈팅게임(FPS) 스페셜포스의 개발사로 유명한 드래곤플라이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을 철회한 상태다. 드래곤플라이 측은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내년쯤 재상장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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