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채권안정펀드에 최대 5조 지원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 2008.11.24 12:16

(상보)출자기관 금액 50%까지 유동성 지원

-국고채 직매입-통안증권 중도환매
-일부 RP매입

한국은행이 정부가 조성을 추진 중인 채권안정펀드 출자금융기관에 최대 5조원, 출자금액의 50%까지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예를들어 A은행이 채안펀드에 1조원을 출자할 경우 한은이 발권력을 통해 출자규모의 절반인 5000억원까지 지원하는 구조다.

지원방식은 기본적으로 국고채 단순매입 및 통안증권 중도환매 방식이며, 환매조건부(RP) 매입 방식도 일부 병행할 계획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4일 "채권안정펀드에 한은이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신용위험 경계감 증대로 인해 위축된 회사채, 기업어음(CP) 시장 등 직접 금융시장의 자금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은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재보는 "채안펀드가 조성되면 여러 회사채 등 크레딧물을 매입하게 될 것"이라며 "원활하게 매입이 이뤄지면 시장의 어려움이 완화되고 금리도 안정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5조원, 금융기관 출자금액의 50%까지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 부총재보는 "채안펀드는 민간기준의 펀드로서 한은이 일정기준 이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그 취지에 맞지 않다"며 "민간이 주도하되 중앙은행의 지원의지를 잘 보여주는 수준이 50%"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문답 전문이다.

-이번 지원방안에 대한 기대효과는.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신용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높아 크레딧물 거래가 잘 안 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조성할 계획인 채안펀드가 조성되면 여러 회사채 등 크레딧물을 매입하게 될 것이다. 원활히 매입이 이뤄지면 시장의 어려움이 완화되며 금리도 안정 찾을 것이다. 채안펀드가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기 위해 한은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채안펀드는 금융위원회에서 한은과 협의없이 발표한 것으로 아는데 이날 금통위에서 이에 대한 이야기 있었나.
▶이 점에 대해 금통위에서 이야기된 것은 없다. 저희가 판단해서 금액을 결정했다.

-지원금액을 최대 5조원으로 정했는데 그 이유는 뭔가. 산은이 2조원 출자하기로 하면서 시장에서는 산금채가 발행되면 한은이 RP형식으로 간접적으로 지원하는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채안펀드는 민간금융기간에서 주로 하는 펀드다. 민간투자의 의미를 퇴색시키지 않도록 하고 한은의 금융안정 의지를 나타내는 최대한의 수준이 5조원이 아닌가 생각한다. 산금채 RP지원 등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채안펀드가 어떻게 잘 조성돼 기능을 다할 것인가. 그리고 한은이 어떻게 지원하는 것이 가장 좋을 지 고려해서 결정내린 것이다. 산금채 등을 특정해 지원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았다.

-5조원에는 산금채는 반영 안 되는 것인가.
▶산금채가 안 들어있다는 것이 아니다. 2조원이란 산은 출자분도 있다는 거다. (한은이 지원하는 규모는)산은 포함해서 출자금의 50%라는 거다. 이에따라 채안펀드에 출자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우리가 상대매매 방식으로 지원하겠다는 거다.

-만약 국민은행이 1조 투자한다면 5000억원 규모로 한은이 상대지원 하겠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어느 기관을 대상으로 얼마를 할 것인지는 금융위가 추후 기관간 협의 통해 결정할 것이고 이에따라 한은의 지원규모도 결정된다.

-연기금은 어떤가.
▶연기금은 지원대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 연기금이 2조 맡아 금융기관들이 8조원 출자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4조원만 (지원)하겠다는 뜻이다.

-채안기금때도 당초보다 2배 이상 증액됐는데 추가 증액가능성은 있나/
▶그것은 예단할 수 없는 것이다. 여부는 금융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 것인가 종합적으로 봐서 결정하게 될 것이다. 현재 증액여부 가지고 이야기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직 펀드 조성도 안 됐지 않는가.

-한은의 이번 5조원의 재원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발권력이다. 국채매입, 통안증권 중도상환 자금은 발권력 가지고 하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새로운 신규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50%의 기준은 무엇인가.
▶채안펀드는 민간기준의 펀드다. 저희가 그 이상으로 자금을 공급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다. 민간이 주도하되 중앙은행의 지원의지를 잘 보여주는 수준이 50%인게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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