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미국, 이해할 수 없는 관계 ③

박문환(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 팀장 | 2008.11.24 10:59

[샤프슈터의 증시 제대로 읽기]<12>"위기, 미국이 원하는 것 얻어야 끝"

편집자주 | 샤프슈터. 동양종금증권 강남프라임지점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문환(43) 팀장의 필명입니다. 주식시장의 맥을 정확히 짚고, 가급적 손해보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그의 투자 원칙과 성과에 따라 붙여진 필명이지요. 한국경제TV(와우TV)에서 10여년 동안 출연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투자정보를 제공했던 샤프슈터 박문환 팀장이 매주 월요일 개장전에 머니투데이 독자를 찾아갑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뜨거운 환영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그럼 좀 더 자세히 이들의 의심스러운 관계를 비교해보자.

중국이 미국에 비해 일단 수적으로 월등한 우위에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장점일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중국의 현대화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미국의 달러화는 과거처럼 중국을 단지 머릿수만 많은 나라에서 빠르게 탈피시켰다.

중국 해군은 이미 100척의 전함을 가지고 있다. 더욱 두려운 것은 50척이 넘는 잠수함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잠수함대는 과거 독일의 우보트 처럼 단지 수송로에 대한 차단만을 목표로 하지 않고 있다.

이들에는 사정거리가 8000km 나 되는 무시무시한 핵 미사일이 포함되어 있다. 은밀하게 접근해서 미국의 대도시들을 한꺼번에 무력화 시킬 수 있는 막강한 힘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는 항공모함은 거의 미국의 전유물이었고 바다위의 군단인 항모로 미국은 이 세상에 유일한 해양대국이 되었었지만 지금은 중국에게 그 마저도 위협을 당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공군도 강성해지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다. 중국 공군은 현재 2000 대가 넘는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군사 임무를 보강해줄 고도의 위성을 쏘아 올리고 있으며 기생위성이라고 하는 이들의 주목적은 유사시에 미국의 위성들과 자폭해서 미국을 귀먹어리에 장님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이들 두 나가의 관계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상하게 생각할지는 모르지만 분명 미국은 중국의 부활을 막지 않고 오히려 도와주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필자가 보기에 중국은 과거 슬래브족들과는 분명 다르다. 다소 필자의 주관적인 판단일지는 모르지만 슬래브족에 비해서 일단 머리가 훨씬 좋다.

게다가 이들은 미국과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몇 가지의 문제점을 가지고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중국이 커질 경우에는 멀지 않은 미래에 분명한 충돌이 있을 것임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즉, 미국은 미래에 적에게 직접적인 돈줄이 되어 그들을 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은 과거에도 있었다. 지난 2차 세계 대전 때에 독일에게 자금을 공급한 것은 다름 아닌 그들과의 교전국이었던 미국이었다는 주장이 상당한 설득력을 갖추고 있다.

만약 이런 주장들이 사실이라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이런 주장이 음모론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설명이 잘 되지 않는 결정적인 단서가 있다.

미국은 주로 스위스에 있는 국제 결제은행을 통해서 은밀하게 전쟁 자금을 지원했었다고 알려지게 되었고 결국 이 문제는 미 의회에서 여러 차례 거론되었었지만 결국 이슈화 되지 못하고 묻혀 버리기도 했었다.

그런데 좀 말이 안되는 일이 있다. 2차대전 당시에 포화가 가득한 유럽에서 유독 스위스만 안전했었다는 것에 대해 이상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는가?

우리가 어린 시절 배웠던 영세 중립국의 지위. 그게 과연 가능한 일인가?

사람이 죽고 살게 만드는 전쟁의 포화가 단지 중립국에 대한 선언을 그대로 인정하고 국경을 넘지 않는다는 것을 무엇으로 설명이 가능할까?

스위스에는 뭔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엄청난 방패가 있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군대가 아닌 돈이었다.

1930년대에 설립된 국제 결제은행은 사실 상 국제적인 화폐의 모든 현상을 조절하는 세계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과 영국 스위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모두 6개국으로 구성되어 있고 8월과 10월을 제외하고 일 년에 10회를 만나 무엇인가를 결정해왔다.

최근 프랑스의 사르코지가 매번 국제 무대에서 현재의 이들 6개국에 의해 주도되는 금융 시스템에 딴지를 거는 것도 국제결제은행을 통한 중대사안의 결정에서 오랜 시간동안 왕따를 당했던 것도 한 몫을 차지할 것이다.

아무튼 과거 미국의 여러 가지 행적을 미루어 보면 참으로 희한한 발상을 했던 흔적이 자주 눈에 띄게 되는데 지금 생각해본다면, 그들은 언제나 균형을 원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언제나 선과 악이 대립을 할 때에 그곳에서 이익이 생길 수 있다고 믿고 있는 것이다.

전쟁이 있기에 평화의 소중함이 부각되는 것이며 증오가 없다면 사랑도 덩달아서 힘을 잃게 된다는 아주 중요한 세기의 원칙을 그들은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세계의 균형전략에 의해 용감하고 과감한 챔피언인 미국은 미래의 숙적인 중국을 고추 세운 것이다.

이제는 중국이 많이 컸다. 적어도 미국의 마음대로 안될 정도로 질적으로 또한 외형적으로도 많은 성장을 했다. 하지만 아직은 미국에게 한 수 아래에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미국은 중국에게 상당히 많은 채권을 팔아먹었기 때문에 중국에 멱살을 잡혀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그 반대이다. 멱살을 잡힌 쪽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다.

미국은 이번 G 20 회담 이후에 G 16 보다 더욱 확대된 G 20 회담에서 중국이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다.

아마도 IMF에서의 지분이 결정이 되면 중국이 달러화의 기축체제 안에 자연스럽게 들어오리라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2조 달러의 외환보유고 중에서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보유한 달러가 IMF에 재 투자되고 이 달러화가 이머징 마켓에 뿌려지게 된다면 미국은 달러화 기축통화를 상당히 오랜 시간을 통해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은 자신의 손을 쓰지 않고 중국을 통해서 달러화의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다.

이런 확신은 중국이 지금까지 벌어놓은 그 많은 달러화를 결코 버리지 못할 것이란 가정으로부터 시작된다.

즉, 지금 중국은 미국이 미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막강한 규모의 달러화를 버린다면 그들은 아마도 미국보다 더 큰 피해를 보게 될 것이 분명하다.

오늘 이야기에 결론을 내어보자.

1944년 브레튼 우즈에서는 미국의 해리 덱스터 화이트는 IMF라고 하는 국제 기구에 서로 출연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이던 여러 나라들의 지분을 강제로 할당을 했다. 물론 당시에는 거의 대부분의 지분은 미국이 독식했었다.

지금은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미국 주도의 IMF는 미국에게도 더 이상 유리하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달러화가 자연스레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독단적인 미국의 지위도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할 것이다.

아마도 이번에 G20이 되었던 G16이 되었던 출연되는 지분에 의해 IMF에 대한 의결권은 형식적인 분배의 형태를 띄게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G20의 국가들은 서로 더 많은 달러를 출연하기 위해 나름대로 경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형성된 자금은 자연스럽게 달러화를 기축통화로서의 지위가 더욱 오랫동안 유지되게 만들게 될 것이다.

결국 이 위기는 미국이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은 다음에야 끝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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