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산분리 완화 논의 "아는 바 없다"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 2008.11.24 10:33

수조원 비용 절감도 오해"

정치권에서 금산분리 규제를 대폭 완화키로 하는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최대 수혜기업으로 꼽히는 삼성은 이와 관련한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

24일 삼성 측은 "정치권에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되는 내용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며 "언론보도 내용 외에는 아는 게 없어 따로 의견을 내놓을 입장도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 측은 금산분리 완화 조치에 대한 '공식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삼성 측은 그동안 기업들의 애로사항 중 하나가 금산분리 완화였던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 아니냐면서도 유독 삼성에게만 시선이 쏠리는데 대해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특히 삼성이 금산분리 완화에 따라 수조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일부 해석에 대해선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사견을 전제로 한 삼성의 한 관계자는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의 주식인수에 드는 소요비용이 수조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비용은 주식 형태로 그대로 있기 때문에 지주회사로 전환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자산에는 변동이 없는데도 마치 지주회사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수조원이 남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조선일보는 여권 핵심부가 당초 정부의 계획보다 금산분리 규제를 대폭 완화해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체제 전환을 보다 쉽게 해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지주회사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모두를 자회사로 거느리려면 개별 자회사(삼성생명)가 다른 자회사(삼성전자)의 1대 주주가 돼서는 안 된다는 핵심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2. 2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5. 5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