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새 정부 비전도 '녹색성장'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11.25 11:26

[그린강국 코리아] 2부 차세대 에너지를 잡아라 <5-2>

이달 들어 우리 주식시장에는 '오바마 수혜주'라는 새로운 테마주가 등장했다. 태웅과 현진소재, 동양제철화학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식들이다.

이 주식들은 증시가 하락하는 중에도 오바마 정부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꿋꿋한 모습을 유지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 에너지에서 조달하겠다고 공약, 신재생 에너지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대선 승리로 미국의 새로운 싱크탱크로 떠오른 미국진보센터(CAP)는 에너지와 환경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CAP는 청정에너지와 혁신, 기회균등을 통한 `진보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CAP는 경제위기를 풀어갈 해법으로 녹색산업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 확대를 추천하고 있다. 이같은 녹색산업에 대한 육성은 존 포데스타 CAP 소장이 정권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선출되면서 오바마 정부의 핵심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CAP는 우선 에너지 효율 및 신재생 에너지 기술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조언했다. CAP는 지난 9월 매사추세츠대학 정치경제 연구소(PERI)와 함께 발간한 '녹색 회복(Green Recovery)'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화석연료에 대한 투자보다 4배나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낸다고 밝혔다. 1000억달러를 청정에너지 산업에 투자할 경우 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분석이다.

이 보고서는 특히 건물 에너지 효율과 대중교통, 전력 정보기술(IT), 풍력, 태양광·열, 바이오연료 등 6대 분야를 저탄소 경제의 핵심으로 제시하고 미국 연방정부 보증제도를 활용해 이들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CAP는 또 최근 '녹색 번영의 길(A Green Prosperity Path)'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현재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장기적으로 경제가 건실하게 번영하기 위해서는 '안정화-진작-회복-성장'이라는 네 단계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CAP는 이같은 과정에서 청정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화 시스템에 대한 투자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안정화 단계에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산업에 투자하고 진작 단계에서는 기존의 에너지 효율화 및 녹색 일자리에 투자하라고 제안했다. 또 회복 단계에서는 새로운 청정 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성장 단계에서는 장기적인 번영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CAP는 지구 온난화를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요소인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국정과제인 '녹색성장'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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