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채안펀드 자금지원..은행株 부담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8.11.24 15:11
증시전문가들은 24일 채권안정펀드 지원방안에 대해 "이번 기금 지원은 통화정책을 책임지는 중앙은행으로서 어쩔 수 없이 내놓은 고육책"이라며 "하지만 은행들에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정부가 조성을 추진 중인 채권안정펀드 출자금융기관에 최대 5조원, 출자금액의 50%까지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운용업계의 한 펀드매니저는 "정부 출자가 최대 5조원으로 증액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은행도 매우 힘든 상황에서 채안 기금에 출자하라는 것 자체는 상당히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은행들이 자기자본비율(BIS) 및 자산건전성 하락 등 안팎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5조원 만큼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국채비중을 줄이고 위험성 자산인 회사채를 사들여야 하는 문제를 감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채안펀드 10조원 규모로 시장 안정 효과가 있을 지도 의문이고, 어떤 금융 기관이 여력이 있는 지도 모를 일"이라며 "정부가 금융기관의 해외 지급 보증까지 해 준 상황에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지만, 중요한 것은 채안 기금을 어떻게 운영해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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