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중공업, 경영정상화 계획서 제출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 2008.11.24 09:09

우리銀 "워크아웃 신청은 아니다"

C&중공업 (0원 %)이 최근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에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사실상 워크아웃 신청으로 받아들이는 시각도 있으나, 우리은행과 C&그룹은 확대해석을 경계한다는 입장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C&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중공업은 지난주말 우리은행에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다.

경영정상화 계획서는 통상 워크아웃에 들어가는 업체들이 제출한다는 점에서 기업회생절차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워크아웃이 아니어도 기업 패스트트랙이나, 프리워크아웃 정도로는 받아들일 수 있다는 시각이 대체적이다.

우리은행은 C&중공업의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워크아웃 신청으로 오해하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C&중공업이 제출한 서류는 워크아웃과 관련된 게 아니다"라며 "은행과 협의한 자구계획이 수년간 진척되지 않아서, 이번 서류를 통해 의지를 확인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워크아웃의 경우 채권단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별도의 신청서를 내야 하지만, 아직 워크아웃에 대한 서류는 제출된 게 없다"고 덧붙였다.

C&중공업은 최근 2~3년간 유동성 압박을 돌파하기 위해 금융권의 지원을 요청하면서 핵심계열사 및 부동산자산, 조선설비 매각 등 자구계획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금융권은 그러나 C&중공업이 제시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원에 난색을 표해왔다.

C&그룹 관계자는 "워크아웃과 관련돼서는 '여러 가지 방안의 하나로 검토한 바가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최근의 조회공시 내용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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