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기 "5~10년 후 고민하며 방향 잡아야"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 2008.11.24 08:10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사진)이 "현재가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5~10년 후 KB금융그룹이 어떤 모습일지, 어디에 가있을지 고민하며 방향성을 잃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난 21일 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강정원 국민은행장 등 전 계열사 경영진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모든 임직원이 꿈을 공유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면 꿈은 반드시 이뤄진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10월 언급했던 '모죽론'과 괘를 같이 한다. 대나무의 일종인 ‘모죽’은 씨를 뿌린 지 5년 동안 싹을 틔우지 않지만 죽순이 나오기 시작하면 하루에 최대 70~80㎝씩 자라 1년 만에 거대한 나무가 된다.

황 회장은 당시 모죽을 KB금융그룹에 어울리는 전략적 모델로 제시했다. "큰 변화는 내일 당장 일어나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뿌리를 내리면 몇 년 후에 모종처럼 불쑥 나타난다"는 게 황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단기간의 눈에 보이는 성과에 얽매이지 않고 기초를 다지면 어느 날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물경제 위기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며 내년에도 위기 대응체제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룹 계열사 전 임원이 참석한 워크숍은 지난 9월말 지주회사 출범 후 이날 처음 개최됐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과 '아시아 10위, 세계 50위'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장기 경영환경 전망, 그룹의 중장기 전략방향 및 중장기 핵심전략 과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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