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김민석 "억측만 무성, 의혹 반박할 것"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08.11.23 14:35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자신의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본질은 사라지고 억측만 무성해졌다"며 "하나하나 근거를 갖고 반박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최종적으로 무죄가 될 거란 확신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김민석 최고위원과 문답

-왜 수사에 응하기로 결심했나.

▶다시 구속영장을, 무려 3개월짜리를 재청구한다는 것은 정당한 문제제기에 귀를 막는 정도가 아니라 묵살하겠다는 것이다. 더 이상 이런 방식(농성)의 문제제기로 검찰 태도를 변화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본질은 사라지고 억측만 무성해져 이런 현실을 타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장기화된 농성으로 고생하는 동지들이 안타까웠다.

-입장을 바꾼 건가.

▶실질심사를 받겠다는 입장은 불출석 당론이 결정되기 전에도 표명을 했다. 그러나 그 때까지는 당론에 따라 투쟁을 계속하는 것에 개인 의견을 맞추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애초에 생각했던 대로 각종 사법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의혹에 대해 왜 반박하지 않았나.

▶그 동안 불구속 수사 원칙이라는 단일한 이슈로 초점을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의 판단이 있었다. 그래서 개별 사실에 대한 반박을 자제했고 인터뷰도 안 했다. 이제 하나하나 근거를 갖고 반박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검찰에 대한 입장은.

▶어지간해선 참으려 했지만 이 참에 (나를) 밟아 죽이겠다는 뜻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우리나라에서 피의사실을 유포할 수 있는 게 누군가. 검찰 외에 없지 않나. 이번 전 과정에서 위법행위를 먼저 한 것은 검찰이다.

-지금 심경은.

▶제 일로 다른 분들이 고통 받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야말로 가장 고통스럽다. 어려운 시절에 저를 지켜준 분들, 또 농성 과정에서 천막에서 한뎃잠 자는 것을 마다 않고 해주신 분들을 생각할 때 아주 마음이 무거웠다. 여기 와서 아빠를 보게 하는 것이 싫어서 아이들과 같이 못 지냈다. 가장이자 아버지로서 죄스러울 정도로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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