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선이 마지노? 호·악재의 경쟁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8.11.23 16:28

[주간증시전망]아시아증시의 상승세 유지에 관심

이번 주 국내증시는 지난주 확인한 1000선 지지를 타진하면서도 높은 변동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주말에는 아시아의 상승 열기가 다우지수를 비롯한 미국 증시를 녹였다.

코스피는 지난 주말 장 후반 급등세로 1003.73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종가기준 1000선을 회복했고, 2.7% 오른 일본닛케이225지수, 2.9% 상승한 홍콩항셍지수 등 아시아가 상승하며 미국 다우지수의 8000선 회복(8046.42ㆍ+6.5%)과 S&P500(+6.3%) 등을 예고했다.

다우지수의 8000선 회복은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재무장관 내정 소식으로 시장에 희망 모멘텀이 발휘되면서 급등한 측면도 있지만,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증시의 상승세 반전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점을 부인할 수는 없다.

이번 주에도 아시아증시가 힘을 발휘해준다면 주눅 든 미국 다우지수를 자극하는 선순환 현상을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다.

문제는 변동성이다. 지난 주말 하루에 99.0포인트에 이르는 높은 변동성을 보인 코스피지수는 씨티그룹을 비롯한 미국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 계획들이 어떻게 진행될 지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할 개연성은 남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 자동차 업계의 위기가 해법을 어떤 방식으로 찾아나갈 것인지도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투자심리와 시장 체력이라면 조그만 소식 하나하나에 급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큰 실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추이가 명확해지지 않는다면 기다림의 미학이 필요한 시점이다.

1000선을 내준 지 하루 만에 다시 탈환한 점은 고무적이다. 잠시 1000선 아래로 밀리기는 했지만 여전히 시장은 1000선을 마지노선으로 삼으려 한다는 분석에 힘을 실었다.


시장이 지지선으로 강력히 요구하는 1000선을 지키면서 반전을 노리는 기회가 마련되려면 일단 내부적으로는 건설사 위기 타개를 위한 대주단 협약의 빠른 마무리, 외환 및 채권시장의 안정이 필요하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시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건설사의 대주단 자율협약 가입이 원만히 진행되지 않은 것이 시장 불안을 가중시켰다"면서 "답보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대주단 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외환이나 채권시장의 불안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확신을 보여주는 것이 코스피시장의 안정성을 담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편 이번 주에도 호재와 악재는 여전히 뒤섞여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3분기 GDP와 주택ㆍ소비ㆍ제조 등 경제 지표들이 이번 주부터 집중돼 있어 코스피도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미국의 3분기 GDP는 지난 2분기 -0.3%에 이어 -0.5%로 잠정 집계돼 국내증시에도 불안함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 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오는 24일 열릴 임시 금통위도 관심의 대상이다.

이밖에 오는 28일 예정된 한국 10월 경상수지와 10월 산업생산발표, 일본 10월 가계지출과 10월 산업생산, 건설수주 발표 등도 지켜봐야 할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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