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전망] W자 반전 가능할까

머니투데이 홍재문 기자 | 2008.11.23 17:29

외인 현·선물 순매수 지속성이 최대 관건

11월 마지막 주인 이번 주 (24∼28일)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지난 주말 급반전을 계기로 'W자 반전'을 시도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지난 21일 장초반 118.85까지 -3.61% 떨어지며 연중 최저치(116.70)에 2포인트까지 다가섰던 선물은 132.50까지 7.46% 급상승하며 장중 10%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장 다우 및 S&P500 지수도 6%가 넘는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주초 추가상승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을 높였다.

외국인은 2주만에 처음 현·선물 동시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록 주식 순매수 규모가 77억원에 불과한 소액이었지만 9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지수 바닥권 감지에 대한 반응이라면 의미가 크다.

지난 5월 올 들어 첫 월간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2조1036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하며 6개월만에 최소 규모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디레버리지 국면이 좀처럼 끝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현 시점에서 외국인의 주식 매도가 중단된다면 증시에 결정적인 단초를 제공할 정도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일이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는 지난달 27일 연저점을 기록했을 당시 이후 최대규모(4105계약)이었다. 지난 9월12일 12월물이 시작된 이래 장중 누적 순매수가 7951계약이지만 9월물에서 12월물로 롤오버한 포지션이 1만5000∼2만계약 정도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1만계약 넘는 누적 순매도 상태다.


만일 외국인이 선물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면서 오는 쿼드러플위칭데이인 12월11일까지 누적 순매도분을 되감는다면 지난해 가을부터 끊임없이 이어진 매도관점이 변하는 증거로 삼을 수 있다.

변동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것이 증시엔 독인 경우가 보편적이다. 그러나 주가 톱사이드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경우 추세반전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처럼 주가 하단에서 고조되는 변동성 또한 변곡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지난 10월말에도 확인된 바 있기 때문에 선물이 W자 이중바닥을 형성하고 추세를 돌릴 것인지 여부를 지켜보는 긴장감이 사뭇 높아질 일이다.

주식형 펀드 환매와 불완전 판매에 따른 소송 등 고통을 받고 있는 투신권의 실질 순매도가 3주내 최저를 기록한 점이나 소극적이기는 하지만 기금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된 점도 수급상 호재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시장 평균베이스가 백워데이션까지 추락한 점도 과매도의 현상을 방증한다.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가 내각 인선에 급피치를 올리고 집권 초기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구사하면서 정권 이양에 따른 리더십 부재의 우려를 일소한다면 미국발 불안이 더 이상 글로벌 증시를 흔들지 못할 수 있다.

현재 문제가 되는 미국 자동차와 금융업종의 주가는 이미 부도 가능성을 언급할 만큼 추락한 상태기 때문에 향후 악재보다는 호재에 더 민감할 수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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