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도 '세종證 매각' 때 100억 차익"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8.11.23 11:37

노 전 대통령 후원자… 검찰, 전방위 수사 확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동기인 정화삼 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정씨와 정씨의 동생 정광용씨가 세종증권(현 NH증권) 매각 과정에서 20여억 원을 받은 정황을 잡고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검 중수부(박용석 검사장)는 자금추적 결과 지난 2006년 초 세종증권이 홍기옥 세종캐피탈 사장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한 29억여 원이 로비자금 명목으로 정씨 형제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했다.

검찰은 전날 세종증권 매각과정에서 정대근 농협중앙회 회장에게 50억 원의 뇌물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로 세종캐피탈 홍기옥 사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세종증권 매각 과정에서 차명계좌를 이용한 주식거래로 100억 원 이상 시세차익을 남긴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다.


세종증권은 2005년 1월 2000원 대였던 주가가 이듬해 1월 농협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10배 가까이 뛰어 회사 측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 정·관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과 함께 참여정부 실세들이 내부정보를 이용해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세종증권의 대주주였던 세종캐피탈의 김형진 회장이 H사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첩보를 입수, 김 회장 등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던 중 세종증권 매각비리에 대한 단서를 포착해 수사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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