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6자회담 내달초 개최 합의

리마=송기용 기자 | 2008.11.23 05:52

페루 APEC 정상회담 중 개최..북핵문제 3국공조 재확인

한국과 미국, 일본 3개국은 난항을 겪고 있는 북한 핵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12월 초에 6자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는 22일(현지시각) 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3국 정상회담을 갖고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12월 초에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3국 정상은 북핵 검증의정서 타결과 북핵 불능화 과정을 마무리하기 위해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과 미국, 일본 세 나라의 공조,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3국 정상이 구체적인 6자회담 개최 날자에 합의했다"며 "다른 참가국의 일정을 확인한 뒤 6자회담 개최국인 중국이 이를 발표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12월 초에 개최될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신고내역 및 핵시설 불능화를 검증하기 위한 방안에 합의하기를 기대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6자회담 합의에 따라 지난 달 중순 북한을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해제했지만 북한과 미국이 핵신고 내역 검증방안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해 6자회담 개최가 계속 지연돼 왔다.


북한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이 개최 일정을 발표할 것이라는 점에서 북한 측과도 조율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3국 정상은 또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향후 국제금융체제 개선과 무역 자유화 등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은 2006년 이후 2년 만에 개최된 것이며, 5번째로 열린 3국 정상회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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