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FTA 협상 내년 상반기 개시 합의

리마=송기용 기자 | 2008.11.22 01:59
한국과 페루가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이 내년 상반기 중 추진된다.

페루를 국빈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간 교역량이 십억 불을 넘어서는 등 통상관계가 크게 발전하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내년 상반기 중 양국간 FTA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조속한 시일내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과 포괄적 협력관계를 수립키로 하고, 한국의 자본, 기술과 페루의 자원·에너지를 결합, 양국 경제가 상호 보완적 성격에 바탕을 둔 호혜적 경제협력을 증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페루가 계획중인 에탄올 석유화학 공장건설 프로젝트와 군 현대화 사업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지원을 요청하고 한국-중남미간 협력을 위해 고위급 포럼 등의 창설을 내용으로 하는 '한-중남미 협력사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가르시아 대통령은 해양과학 기술 분야에서 한-페루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페루에 '한-중남미 해양과학연수고'를 설립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결정을 환영했다.

양 정상은 △페루내 한국 드라마 방영이 양국 국민의 정서적 교감 증진에 크게 기여했다는 점을 감안한 방송분야 교류 강화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상호 관심분야에 대한 협력조정 △기후변화, 국제금융위기 등 국제이슈에 대한 공동 노력 강화 △한-페루 직항로 개설 추진 등에도 합의했다.

한편 이날 한국수출입은행과 페루의 방꼬 데 끄레디또는 5000만 달러 규모의 전대차관 개설 계약을 체결했고, 광업진흥공사와 페루의 지질광업연구소는 자원 개발에 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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