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逆성장" 보고서에 재정부 반발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 2008.11.21 17:42
내년 우리나라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비관론을 편 스위스계 대형 투자은행 UBS의 보고서에 기획재정부가 발끈했다.

재정부는 21일 오후 '우리나라 성장률에 대한 UBS의 전망치와 실적치 비교'라는 자료를 긴급 배포했다.

자료에서 재정부는 2005년 이후 UBS가 매년 직전연도 말에 예상한 한국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과 실제 성장률을 나열했다. 2005∼2007년 3년간 UBS는 우리나라의 성장률을 3%대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2005년 4.2% △2006년 5.1% △2007년 5.0%로 번번히 빗나갔다.

'UBS의 성장률 전망치는 적중률이 떨어진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재정부가 손수 자료를 작성해 배포한 것. 이례적인 것은 통상 정부가 다른 기관의 보고서를 반박할 때는 근거나 논리를 공격하는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기관의 신뢰도' 자체를 문제삼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올해의 경우는 UBS의 전망치가 사실상 적중했음이 재정부가 배포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UBS는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을 4.2%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 13일 제시한 올해 성장률 추정치와 일치한다. KDI가 올해 흘러간 경기상황을 사후적으로 반영해 업데이트한 성장률 추정치를 UBS는 이미 1년 전에 예측한 셈이다.

UBS는 지난 20일 신용거품 붕괴 가능성과 정부의 통제능력 부재를 근거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3%에 그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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