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웃은 GM, 구제 구체화+GMAC호재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08.11.21 08:53

(상보)

미 자동차업계 붕괴에 대한 우려로 연일 급락한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간만에 웃었다.

20일(현지시간) 구제법안 표결과 자구안 제출 일정이 구체화되는 한편 GM의 금융계열사인 GMAC이 상업은행으로의 전환을 신청하며 자동차업계의 유동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GM과 포드는 각각 2일, 5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GM은 전거래일 대비 3.23% 상승한 2.88을, 포드는 10.32% 급등한 1.39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민주당은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법안 표결을 다음달로 연기하고 자동차 업체들에게 자구방안과 구제금융 사용 계획 등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 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 소식에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던 GM과 포드는 막판 상승 반전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내달 2일까지 자구계획을 마련해야 하며 표결은 8일부터 시작되는 주간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민주당은 12월 중에 '선거후 회기(레임덕 회기)'를 소집해 자동차산업에 대한 구제법안을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해리 리드 상원 원내 대표는 "자동차 구제안이 하원과 상원 그리고 대통령의 사인을 받는다는 계획에 아무도 반대하지 않는다"면서 "자동차 업체들은 자금을 지원받을 경우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GMAC은 재무부의 7000억달러규모 구제금융으로부터 지원을 받기 위해 일반 상업은행으로의 전환을 신청했다. 또 GMAC은 채무량을 감소하기 위해 회사가 발행한 380억달러 규모 사채의 전환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GMAC은 주택차압으로 인한 압박과 모기업인 GM의 판매부진으로 최근 정상적 운용이 가능할 것이냐는 금융권 전반의 의심으로부터 다소 자유로워지게 됐다는 평가다. 또 GMAC으로 향후 정부 지원자금이 흘러들 것으로 예상돼 자동차업계의 유동성도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도 확대됐다.

GMAC은 그동안 자구책으로 일부 신용시장 사업부를 폐쇄했으며 지난달 상업은행 전환과 부채 청산을 위해 대규모의 자금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GMAC은 이달 초 25억2000만달러규모의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GMAC은 5분기 연속 순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GMAC은 미국 주택시장 침체와 GM의 급격한 판매 악화로 손실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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