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들 "코스피 전저점도 위태롭다"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기자 | 2008.11.21 08:51
장철// 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김주연// 네, 어느덧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힘든 한 주였는데요, 오늘도 펀드매니저들은 시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먼저 주제부터 자세히 확인 해보겠습니다.




지난밤 고용과 제조업 관련 경기 지표들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심화된 디플레이션 우려에 뉴욕 증시가 급락 마감했습니다. 고조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펀드매니저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습니다.



수요일 장중 900선을 내줬던 코스피가 어제는 마감기준으로 950선마저 내준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세계 시장에서 악재에 악재가 겹치며 국내 증시 역시 추가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 같은데요, 그 정도가 어느정도 될지도 물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인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코스피 1000선이 무너진 상황, 투자자들은 지금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것이 좋을지 일단은 시간을 갖고 지켜보는 것이 좋을지도 물어봤습니다.

장철// 먼저 디플레이션 위기가 고조된 미국, 어떻게 보고 있던가요?



김주연// 네, 어제 미국은 주간 신규 실업 수당 청구 건수가 16년만에 최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발표했고, 필라델피아의 제조업 경기 역시 18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기에 경기 선행지수마저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미 증시를 지배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악순환 국면은 경기 회복이 가시화 될 때까지 생각보다 더 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는 자산 하락에 대비한 현금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전해주셨습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은 미국의 디플레이션 국면이 국내에까지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는 전망을 해주셨는데요, 원달러 환율이 많이 올라 디플레를 어느정도 커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 흐름으로 봐서는 한국 시장에서 디플레에 대한 우려는 크게 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다는 의견 보내주셨습니다.


장철// 미국의 연이은 폭락으로 우리증시도 오늘 힘든 장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조정을 받는다면 추가 폭은 어느정도로 보던가요?




김주연// 네, 전일 뉴욕 증시 급락으로 어제 코스피는 하룻동안 7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948.6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간밤에도 이어진 글로벌 증시 폭락에 오늘 국내 증시 역시 다시 한 번 크게 조정 받을 가능성이 클 것 같은데요, 전저점인 892선은 지켜낼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전저점 수준 또는 그 이하까지도 조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보내셨는데요, 해외 시장 안정이 선행돼야 국내 증시 역시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 해주셨습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 역시 국내외적 악재가 겹친 점을 감안해보면 전저점 수준을 지키긴 힘들 것 같다며 오늘 900선이 위협받는데 이어 코스피 850선까지는 조정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더해서 국내 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실 기업들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할 것이란 의견도 보내주셨습니다.

장철// 1000이하, 매수해야 할 지 좀 더 관망해야 할지.. 어떻게 보던가요?


김주연// 어려운 장인건 확실한데,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지금이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할 때인 것 같기도 하고/ 또 불안한 상황이니만큼 일단은 두고봐야 할 것 같기도 하고 고민이 많을 것 같습니다.


현대인베스트자산운용의 김영배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지수가 어느 정도 조정을 받을지 지켜보는 것이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 엘지전자, 현대차, 포스코 같은, 경쟁력을 확보한, 경기 침체기에도 생존 가능한 기업들에 대해 매수에 나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마이에셋자산운용의 김우식 팀장 역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기업 이익이 크게 악화되진 않을 것이라며 지금을 매수에 나설 기회로 삼아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단기적으로는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 같다는 의견을 전해주셨습니다. 이상 펀드매니저가 말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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