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하던 금리, 환율에 놀라 제자리 복귀

더벨 박상주 기자 | 2008.11.20 18:29

[채권마감]1500원 돌파 직후 채권포지션 청산 확산

이 기사는 11월20일(18:25)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20일 경기침체 우려로 급락했던 국채금리가 환율 폭등에 놀라 급히 제자리로 돌아왔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돌파하자 채권 매수세는 게눈 감추듯 사라졌다. 대신 외국인의 국내 채권과 국채선물 매도가 부각됐다.

이날 국채 금리는 급락세로 시작했다. 한국은행이 채권시장안정펀드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안이 정부 차원에서 논의되자 금리가 안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가 팽배했다.

그러나 환율이 심리적 저항선인 1500원선을 넘어서자 국면은 완전히 바뀌었다. 금리는 순식간에 전날 종가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채선물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자금이 이탈할 것이란 우려와 국가신용위기 가능성이 채권 포지션 청산으로 이어졌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수익률은 각각 1bp씩 하락한 5.15%와 5.29%를 기록했다. 3년물은 장중 5.00%, 5년물은 5.12%까지 하락했었다.

국고채 10년물과 20년물·산금채1년물·한전채3년물·회사채(AA-등급) 채권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주가 폭락과 디플레이션 우려로 급락했다. 10월 주택착공실적이 사상 최악을 보인데다 10월 소비자물가도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2년 1.06%(-7bp), 5년 2.03%(-16bp), 10년 3.32%(-20bp), 30년 3.92%(-19bp).

-국채선물시장에서 12월물은 장중 전날에 비해 45틱 상승한 가격으로 거래되다 환율이 1500원을 기록한 직후 외국인 매도가 쏟아지며 반락, 전날의보합세인 107.35로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원 환율은 장중 1500원 선을 돌파하며 치솟다가 전날에 비해 50.5원 상승한 14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A 시중은행 채권딜러는 “환율이 1500원을 올라가고 외국인 매도가 나오자 시장에서 IMF구제금융 우려를 드러내는 등 불안해 했다”며 “ 정부 개입으로 환율이 다시 1400원대로 떨어진 뒤에는 매도가 진정됐다”고 말했다.

B 외국계 은행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이달들어 순매수였는데 시장이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자 국채선물에서 매도를 쏟아냈다"며 "스왑베이시스가 벌어져 있어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매수할 것이란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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