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펀드, 레인콤 지분 추가 매입

더벨 민경문 기자 | 2008.11.20 17:32

저축은행서 매입자금 차입..50%까지 확대 계획

이 기사는 11월20일(15:04)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레인콤의 최대주주이자 사모투자회사(PEF)인 보고펀드가 레인콤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보고펀드가 레인콤 지분을 매입한 것은 지난 2007년초 경영권을 인수한 이래 처음이다. 보고펀드는 레인콤 지분을 최대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보고펀드는 18억원을 투자해 레인콤 지분 2.27%(65만1078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20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보고펀드의 레인콤 지분율은 31.26%에서 33.53%로 늘어났다. 여기에 특수관계인인 KGF(Korea Global Fund)-Rio의 지분(5.68%)을 합하면 39.21%에 달한다.

보고펀드 관계자는 “주가가 떨어진 만큼 지금이 저가 매수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며 “조만간 수익률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매입 이유를 설명했다. 일종의 물타기인 셈이다.

이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매도 물량을 보고펀드가 인수, 레인콤 주식의 가격민감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도 매입 이유"라고 덧붙였다.

앞서 2006년말 보고펀드는 레인콤 신주 500억원어치(발행가 5790원)와 100억원 가량의 전환사채(전환가 7300원) 인수를 통해 레인콤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이번 레인콤 지분 매입을 위해 보고펀드는 영풍상호저축은행에서 자금을 빌렸다. 차입기간은 3년으로 이자율은 10%다. 레버리지을 일으켜 수익률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관계자는 “차입금 이자율 10%가 부담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향후 투자수익률을 20% 이상 자신하는 만큼 자금 회수에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래성 있는 회사에 레버리지 없이 자기자본만을 투자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며 "현 상황에서 차입보다 에쿼티 투자의 수익률이 더 높기 때문에 이같은 투자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레인콤은 보고펀드가 최대주주로 오르면서 끊임없는 구조조정과 신제품 개발로 옛 코스닥 대장주의 영광을 되찾으려는 부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레인콤은 2008년 3분기에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또한 542억원을 달성, 전년동기 대비 202억원 증가했다.

보고펀드는 당분간 자금 회수는 고려치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50%까지 지분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레인콤 투자 기간을 5년 가량 보고 있기 때문에 자금 회수 시기는 2010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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