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불황에 더욱 슬픈 2인자

머니투데이 전필수 기자 | 2008.11.20 16:00

(상보)1위 NHN보다 더 많이 하락

불황에는 2위가 1위보다 더욱 힘들다고 한다. 인터넷업계 역시 다르지 않다. 대장주 NHN이 기약없는 하락을 하는 사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더욱 고전하고 있다.

20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3년여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다음은 전날보다 2800원(11.24%) 내린 2만21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2865억원이다. 2005년 10월 이후 최저가격이기도 하다. 지난해 시총 1조원을 회복하던 기세는 완전히 꺾였다.

코스피로 가는 NHN도 이날 급락을 면치 못했다. 2006년 11월 이후 2년만에 10만원이 무너졌다. NHN은 전날보다 9300원(8.99%) 내린 9만410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 한때는 11.51% 빠진 9만150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나란히 급락하고 있지만 이날뿐 아니라 최근 1년간 흐름을 봐도 다음의 하락폭이 더 크다. NHN이 지난해 10월말 장중 30만원을 고점으로 이날 9만원대까지 밀린데 비해 다음은 같은 기간 9만원대 초반에서 2만원대 초반으로 밀렸다.


상대적으로 더 많이 빠졌지만 앞으로 전망도 더 어둡다. 증권사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들 다수가 NHN을 추천한다. 광고경기 불황에 1등보다 2등이 더 악영향을 받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미국 인터넷 주식도 2등 주식의 시총이 1등의 15%를 차지한다는 논리도 최근 경제위기로 쑥 들어갔다. 이날 종가기준 다음의 시총은 NHN의 1/15분도 되지 않는다.

낙폭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급락원인은 같았다. NHN에는 전날까지 이어진 외국계의 파상 공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외국계 창구를 통한 순매도 수량만 17만주가 넘었다. CS와 메릴린치 창구를 통한 매도물량이 특히 많았다.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세가 외국인의 손절매 물량을 이기지 못했다

다음의 하락도 NHN과 마찬가지로 외국계의 매도공세가 주원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1일 이후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도 외국계 창구를 통한 매도세가 더 많았다. 매도1위 창구도 외국계인 JP모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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