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법무장관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차관을 지냈던 에릭 홀더로 사실상 결정됐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오바마의 장관직 제의를 홀더가 수락했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있다. 홀더는 미국의 첫 흑인 법무장관이 될 전망이다.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됐던 톰 대슐 전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재닛 나폴리타노 애리조나 주지사도 장관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보건후생장관으로 낙점받은 것으로 알려진 톰 대슐은 오바마 선거캠프와 인수위에서 보건정책을 담당한 전문가로, 저소득 가정에 의료보험 혜택을 확대하는 중책을 맡게 될 전망이다.
여성 주지사인 나폴리타노는 국토안보부 장관이 유력시 된다. CNN은 20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나폴리타노의 입각을 기정사실화했다.
또 상무부 장관에는 시카고의 여성 기업가이자 오바마의 정치자금 모금책을 맡았던 페니 프리츠커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경선 라이벌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국무장관의 유력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활동에 대한 검증 등 걸림돌이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오바마가 힐러리에게 국무장관직을 제의했으며 결격사유가 없는지 대통령직인수위가 클린턴 부부의 재산과 활동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문제가 됐던 클린터재단과 대통령도서관의 수입과 활동에 대해 빌 클린턴이 기부자 명단을 인수위에 넘기기로 합의하면서 힐러리가 국무장관직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빌 클린턴의 외조가 힐러리의 입각을 도울 것으로 내다봤다.
나폴리타노, 프리츠커, 클린턴 등 유력한 장관 후보로 꼽힌 여성만 3명이다. 국방장관에는 로버트 게이츠 현 국방장관이 유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의 흑인 법무장관 등 흑백과 남녀, 민주와 공화당 인사를 두루 포함한 초당내각의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
재무장관 후보로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장관으로는 현 캘리포니아 주지사인 배우 출신의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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