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정책회의는 일본 경제가 2,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는 기술적 경기 침체로 규정된다.
지난달 일본은행은 기준금리인 오버나잇콜금리를 기존의 0.5%에서 0.3%로 20bp 인하했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 결정은 7년7개월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금리 인하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은 극도로 축소됐다. 이미 일본의 기준금리는 선진시장 중 최저 수준이다.
이에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확실시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 자료에 따르면 금리 선물은 일본은행의 25bp 금리 인하에 9%의 가능성만을 부여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다음달 19일의 차기 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를 잠시 미뤄야 할 입장이다.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5년만의 침체 돌입과 사상 최저 소비자신뢰 등 경기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된 데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만 한다.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사상 최저인 29.4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 8개를 포함, 1429개의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고용시장은 한층 악화됐다.
문제는 중앙은행의 최대 무기인 금리 결정을 배제한 채 즉각 시장에 효력을 발휘할 만한 비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니시무라 키요히코 일본은행 부총재는 17일 글로벌 금융-경기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역시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진 못했다.
이에 일단 지난달 금리 인하와 함께 발표된 27조엔 규모 추가 경기 대책의 효력을 지켜본 후 추가책을 강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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