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여당에 저항해야 하는 상황 안타깝다"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 2008.11.20 13:41

"민주정부 10년, 양극화 책임 반성"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20일 "야당이 협력적인 자세에서 경우에 따라 여당에 강력히 저항하는 상황으로 갈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사단법인 '4월회' 초청 강연에서 "대표가 되면서 사안에 따라 협력, 경쟁, 투쟁을 분명히 구분하고 경제활성화 문제는 적극 협력해왔는데 현 정권의 국정운영 태도를 보면 선의로 협력하고 싶어도 도저히 협력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의 공안정국, 인권경시 국정운영으로 사이비 민주주의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며 "여당이나 정부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할 필요가 있다고 느끼면 단호히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강한 야당을 요구하는 당 안팎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지금도 대안야당을 추구한다"며 "그래서 국민 삶을 향상시키고 국민과 항상 호흡하는 야당이 될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10%대에 고착화된 당 지지율과 관련, "당 지지도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다"며 "정책 대안 실천력이 담보될 때 국민들로부터 인정받는 야당, 지지도가 올라가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집권 10년' 기간에 대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 실질적 민주주의를 완성하는데 많이 미흡했다"고 자성하며 "양극화 해소라는 중대 과제를 성공시키지 못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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