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6년여만에 마이너스 전망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 2008.11.19 16:23

18일까지 전년비 15~20% 감소… 당국자 "조선 제외 주요품목 고전"

금융위기 확산에 따른 주요국가의 실물분야 경기 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이달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이달 18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0%의 비율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한자리수 비율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관계자는 "세계 경제 침체의 여파가 우리나라 수출에 생각보다 빠르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달 수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월별 수출이 감소한 것은 추석 연후로 조업일수가 감소했던 지난해 9월(-1.1%) 이후 처음이다. 조업일수 요인을 빼면 실질적으로 9.11 테러 여파가 채 가시지 않았던 2002년 2월(-17.5%), 3월(-6.2%), 6월(-0.3%) 이래 처음인 셈이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조선업종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이 대부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타격이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밝혔다.


특히 올 3분기까지 수출 효자노릇을 했던 석유화학 제품들이 최근 유가 하락으로 고전하고 있으며 반도체·자동차 업종도 공급 과잉과 수요급감으로 큰 폭의 수출 둔화가 불가피하다.

우리의 주요 수출 상대인 EU와 미국, 일본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며 중국 경제도 경착륙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수출이 회복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위기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가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이 좋았던 것을 감안하면 기저효과 때문에 내년 수출 감소율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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