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LCD 장비 3社 "우린 불황에 투자"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8.11.20 08:56

아바코 케이씨텍 이오테크닉스...신사업 추진 및 연구진 확충 등 미래투자

"우리는 미래를 위해 불황 때 투자한다."

아바코 케이씨텍 이오테크닉스 등 반도체 및 액정화면(LCD) 장비 중견기업들은 최근 신사업장을 건설하거나 건물을 매입하는데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미국 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국내외 대부분의 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들 기업의 주 거래처인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반도체 LCD 제조사들이 내년 투자를 올해보다 크게 줄일 것이라는 관측에도 불구하고 이 기업들은 투자를 감행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바코는 2010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경북 구미에 신사업을 위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본사와 2공장을 대구에, 3공장을 파주에 각각 두고 있다.

아바코 관계자는 "구미공장은 신사업인 태양전지 박막증착장비(스퍼터) 생산이 주가 될 것"이라며 "구미공장이 갖춰지면 대구공장에서는 LCD 플라스마화면(PDP) 물류이송장비 및 기타 공정장비를 생산하게 된다"고 말했다.


케이씨텍은 연구개발(R&D) 공간을 마련키 위해 최근 211억원을 들여 베어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서울 삼성동 소재 건물 2곳(대지면적 1048㎡)을 매입했다.

케이씨텍 관계자는 "경기 안성 본사 연구진을 다음 달 중 삼성동 사옥으로 이동시켜 서울과 안성을 각각 R&D와 생산 기지로 이원화할 것"이라며 "서울과 수도권에 있는 연구 인력을 유치하는데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오테크닉스는 경기 안양과 부산에 이어 최근 충북 청주에 164억원을 들여 공장을 완공했다. 이 회사는 청주공장에서 내년부터 레이저를 이용해 회로기판(PCB) 위에 필요한 부분에 구멍을 뚫는 레이저드릴링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오테크닉스 관계자는 "레이저 마킹장비 등 현재 주력사업은 안양 본사에서 담당하고 청주공장은 LG마이크론 대덕전자 등 PCB 제조사들을 대상으로 레이저드릴링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공장에서 2년 전부터 삼성전기 측에 제공해온 PCB 레이저드릴링 서비스 사업을 다른 기업들로 확대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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