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초혼연령 처음으로 30세 넘어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8.11.19 13:03

남성 31.1-여성 28.1 등 3세 차이… 국내 입양이 해외입양 초과

남성의 초혼연령이 지난해 처음으로 30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 입양된 아이의 수가 처음으로 해외입양보다 많았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08년 지표로 본 한국의 보건복지동향'에 따르면 2007년 남성 초혼연령은 31.1세, 여성은 28.1세로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의 초혼연령은 지난 1960년 각각 25.4세와 21.6세에 불과했다. 이후 학력 수준 상승과 여성의 취업증가, 취업난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남성과 여성간 결혼연령 차이도 좁아지는 추세다. 1960년에는 남성과 여성 결혼연령이 3.8년 차이가 났지만 2007년에는 3.0년으로 감소했다.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첫아이 출산 시기가 늦춰졌고, 이는 출산율 감소로 이어졌다. 1960년대 초반 합계출산율(여성이 평생 낳을 수 있는 아이 수)이 6.0명으로 고출산 국가였으나 2005년에는 세계 최하위 수준인 1.08명으로 떨어졌다. 2007년 기준 출산율은 1.26명으로 다소 회복되기는 했다.

저출산의 영향과 사망률 감소 등으로 노인인구 비율은 빠르게 늘어났다. 한국 노인인구 비율은 1990년 5.1%에서 2007년 9.9%로 증가했다. 1990년에는 생산가능 인구 13.5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했지만 2007년에는 절반 수준인 7.3명이 1명을 부양하는 꼴이다. 2050년 노인인구 비율 전망치는 38.2%로 이는 1.4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자료는 밝혔다.

자녀에 대한 인식은 많이 변화해 지난해 처음으로 국내 입양된 아동의 수가 해외 입양아동의 수를 넘어섰다. 지난해 국내에 입양된 아동수는 1388명으로 해외 입양된 1264명 보다 100여명 더 많았다.


해외 입양은 1987년 7949명으로 국내 입양(2382명)의 3배를 넘었지만 이후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1953년부터 2007년까지 해외에 입양된 아동은 약 16만명에 달한다.

사망 원인 가운데는 암 사망률이 1985년 인구 10만명 당 88.3명에서 2005년 136.6명으로 급증했다. 이 기간 자살에 의한 사망률도 인구 10만명 당 10.2명에서 24.7명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남자의 자살률이 36.4명으로 여자 15.6명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은 1995년 41.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05년에는 16.5명으로 감소했다. 20년 전인 1985년의 17.2명에 비해서도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8.6명), 스위스(5.0명) 등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서는 높았다.

평균수명은 크게 높아져 1980년 65.7세에서 2006년 79.1세로 증가했다. 이는 OECD 평균 78.9세를 웃도는 것이다. OECD 최장수국은 일본으로 평균수명은 82.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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