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08년 10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부도업체수는 321개로 전달보다 118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 3월(359개) 이후 최대 수준이다. 한은이 관련통계를 집계한 지난 90년 이후 부도업체가 가장 많았던 때는 외환위기가 진행 중이던 98년 2월로, 무려 3377개에 달했다.
지역별 부도업체수는 서울이 31개 증가한 111개, 지방이 87개 증가한 210개를 기록했다.
부도업체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도 크게 떨어졌다. 10월 중 신설 법인수는 3975개로 전달보다 304개 증가했다. 그러나 부도업체수가 증가하면서 배율은 전달의 26.2배에서 18.8배로 하락했다. 이는 2004년 12월 기록한 14.9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 배율이 낮아진다는 것은 창업하는 법인보다 문을 닫는 법인이 많아진다는 의미다.
한편, 10월 중 어음부도율(전자결제조정후)은 0.03%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은 0.01%에서 0.02%로, 지방은 0.09%에서 0.13%로 각각 전월보다 상승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