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택경기 갈수록 '꽁꽁'… 최대 37% 폭락

뉴욕=김준형 특파원·유일한기자  | 2008.11.19 04:19

(종합)주택건설업계 체감경기지수 조사이래 '최저'

미국의 주택경기가 바닥 조짐을 보이기는 커녕 갈수록 꽁꽁 얼어붙고 있다.
대도시 지역의 주택가격이 급락하고 주택 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는 사상 최저수준으로 내려앉았다.

18일(현지시간) 전미 부동산 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3분기중 미국내 152개 광역도시(메트로폴리탄) 지역 가운데 120개 지역의 집값이 하락했다. 상승한 곳은 28곳, 현상유지는 4곳에 그쳤다.
이처럼 압도적인 하락비율은 1979년 이후 최대라고 NAR은 설명했다.

기존주택판매는 2분기에 비해서는 2.6% 증가했지만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7.7%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부지역의 주택매매 중간가격이 전년동기 21.4% 폭락, 주택시장 침체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북동부 지역의 집값이 6.5% 떨어졌으며 중서부는 5.5%, 남부지역은 3.7% 하락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새크라멘토와 리버사이드 지역은 3분기중에만 전년 대비 37%
폭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NAR은 3분기중 이뤄진 주택 매매 가운데 35-40%가 모기지를 대출한 금융기관이 손실을 감수하고 판매한 차압주택이나 급매물이었으며 이로 인해 주택가격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시작된 신용경색으로 전세계 금융기관은 9960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미국 기업들은 지난 6개월 동안 140만명의 감원을 단행했다. 이는 1975년 이후 최대다.

한편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18일(현지시간) 11월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지수가 9를 기록, 1985년 지수산정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택건설업체 가운데 향후 경기를 낙관하는 업체 비중이 9%에 불과하다는 의미이다.

지난달 14를 기록한데 이어 두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마켓워치 가 집계한 월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주택건설업체 체감지수는 2006년 5월 50 아래로 떨어졌으며 올 4월 이후 20 아래로 추락했다.

샌디 던 NAHB 회장은 "이같은 수치는 미국이 위기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심각한 경기우려가 소비자들을 주택시장에서 멀어지게 했으며 이를 되돌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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