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점 찾지 못하는 '대주단 가입'

머니투데이 조정현 MTN 기자 | 2008.11.18 19:41
< 앵커멘트 >
건설사의 대주단 협약가입을 촉구하기 위한 설명회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띤 분위기 속에 열렸습니다. 하지만 건설업계는 여전히 궁금증을 풀지 못했다는 반응입니다.
조정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주단 협약에 대한 설명회엔 7백여 명이 넘는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협약에 가입했을 때 어떤 지원을 받는지, 또 채권은행단에겐 지원의 댓가로 뭘 내놔야 하는지 등에 대해 속시원한 답을 요구했습니다.

부실기업으로 낙인찍혀 대외 이미지가 하락하지 않겠느냐, 경영권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등 궁금증이 터져나왔습니다..

[녹취]황인규 / 일신건영 재무팀 부장
"정부의 구조조정이란 거 하고 맞물려서 같이 나오니까 건설사들은 더 불안한 마음으로 가입을 꺼립니다."

이에 대해 대주단 측은 이미 건설업체 한 곳이 지난 5월에 가입했지만 반년이 넘도록 어느 업체인지 모르지 않느냐는 말로 답을 대신했습니다.

[녹취]장덕생 / 전국은행연합회 여신외환팀 부장
"5월에 대주단 협약에 가입해서 500억 가까이 지원받은 회사가 있습니다. 지금 그 회사가 잘 꾸려나가고 있거든요? 지금까지 문제 없이."

경영권 제한에 대해선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재무구조나 자금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설명입니다.

[녹취]문희영 / 대주단 상설협의회 사무국장
"간단한 추가 약정은 있을지 몰라도 경영권을 뺐거나 자금관리단을 파견하거나 하는 건 협약에 근거돼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설명회를 듣고 난 뒤에도 의문점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는 게 업체들의 반응입니다.

살생부가 아니라는 해명만 있었을 뿐, 어떤 기준으로 심사할 지에 대한
내용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중견건설업체 재무관계자
"건설사들이 원하는 답은 다 회피가 돼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경영권에 대한 안정책을 건설사들이 어떤 대안을 요구했을 때 답변이 안 나왔고."

대주단 협약가입에 미온적인 건설업체들의 오해를 풀겠다며 마련한 자리가
알맹이없는 원칙적인 문답만 오가는 수준에서 마무리됐습니다.

당분간 눈치보기를 더 할 수 밖에 없게된 건설업체들의 고민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tn 조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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